요즘 종아리 보톡스 치료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필자가 본원에서 느낀 바로는 주로 슬림한 다리라인을 만들고 싶거나 부종을 줄이려는 목적에서 시술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또 전반적으로 날씬한데 종아리가 유독 굵어 콤플렉스로 여기는 사람들도 이를 택한다.
보툴리눔 톡신을 근육에 주입하면 과도하게 발달한 근육이 이완되면서 라인이 매끄러워지고 종아리가 가늘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운동으로 인해 발달한 비복근 부위를 다듬는 데 유리한 선택지가 된다.
하지만 보톡스 치료는 모든 경우에 완벽한 해답은 아니다.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국제미용성형학회에서는 ‘신경독소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에스테틱 위원회(ASCEND)’가 보툴리눔 톡신 내성 문제를 조명했다.
이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 중 상당수가 내성을 경험했다.
내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시술 간격을 줄이거나 용량을 늘리는 방식이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켰다.
이는 미용의학 분야에서 톡신 시술이 지닌 한계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종아리 보톡스 치료를 받는 환자들 중 일부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바로 ‘보상근육’의 발달이다.
이는 주요 근육이 약화되면서 주변 근육이 대신 활성화되는 현상으로, 종아리 라인이 오히려 울퉁불퉁해지거나 비대칭적인 모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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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근육 현상은 단순히 미용적인 문제를 넘어 기능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종아리는 보행과 체중 지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다.
비복근이 약화되면 주변 근육이나 관절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따라서 보톡스 시술은 반드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종아리축소술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술 역시 보툴리눔톡신과 치료 원리는 비슷하다.
비복근의 과도한 발달을 해결하되, 지속기간에서 차이가 난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종아리축소술은 비교적 오랜 시간 만족도가 유지된다.
시술 과정에서 신경차단술을 병행해 통증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환자가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종아리축소술 역시 섬세한 접근과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종아리 보톡스와 축소술 모두 미용과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이같은 시술의 효과를 최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 간의 신뢰와 충분한 상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칼럼을 통해 많은 분들이 보다 신중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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