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의 2.25%… 美·英보다 높아
2023년 국내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비용이 5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은 4일 국가 교통정책 평가지표 조사사업을 통해 분석한 2023년 도로교통사고비용을 이같이 발표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1997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전 부문의 교통사고비용을 추정해서 발표하고 있으며, 도로교통사고비용은 이중 가장 비중이 크다.
 |
| 경부고속도로 모습. 뉴스1 |
이로 인한 피해를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약 54조595억원이다.
구체적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소득손실·의료비용·재산손실 등 사회적 자산손실은 약 24조7603억원, 사상자와 그 가족의 신체적·정신적 고통비용은 약 29조2992억원으로 추정됐다.
2023년 도로교통사고비용은 전년도(약 43조7669억원)에 비해 23.5% 증가한 것이다.
사상자와 사고건수가 소폭 증가했고, 교통사고 사상자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추정할 때 사용하는 비용 원단위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3년의 도로교통사고비용은 같은 해 국내총생산(GDP)의 2.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요국과 비교해 보면 미국(1.63%, 2019년), 호주(1.57%, 2020년), 영국(0.98%, 2023년), 독일(0.79%, 2022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도로교통사고비용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10조9000억원), 서울(6조5000억원), 경남(3조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당 도로교통사고비용은 충북(124만3000원), 충남(117만1000원), 경북(112만4000원) 순으로 많았고 세종은 61만2000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원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운전자 과실로 꼽혔다.
이밖에도 차량요인과 도로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