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 내린 7만300원에 거래 중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
| 29일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4분 기준 전 거래일(7만400원) 대비 0.14%(100원) 내린 7만300원에 거래 중이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11개월 만에 ‘7만전자’를 탈환한 삼성전자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줄곧 박스권에 갇혀 크게 반등하지 못한 만큼 주저앉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7만400원) 대비 0.14%(100원) 내린 7만3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종가보다 0.57% 상승한 7만800원에 장을 시작했지만 낙폭을 키운 모습이다. 이는 전날 6%대 급등 마감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NN투자증권에 따르면 외인과 기관은 매도 우위다.
삼성전자 주가는 삼성전자가 전날 글로벌 대형 기업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해 11개월 만에 7만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총 22조7648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계약 상대방과 주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테슬라와 해당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실적 반등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사업부는 그동안 연간 수조원대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잠정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원인으로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의 부진 영향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공급 계약이 당장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파운드리 사업부 회복의 신호탄으로서 기업가치 제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냉정하게 보면 이번 계약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그렇게 커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테슬라 수주는 삼성 파운드리에 대한 신뢰 회복의 신호탄이자 TSMC 독점 구조에 크랙을 가할 수 있는 충격파가 될 수 있어 기업가치 상승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탈피와 이에 맞춘 상징적 수주"라며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상향,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상 위험요소는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고 영업적, 비영업적 개선 기회가 공고해지고 있어 이에 걸맞은 가치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4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