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올해 2분기 영업익 2조7648억…관세 효과로 전년比 24.1%↓더팩트 기사제공: 2025-07-25 14:30:01

기아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9조3496억원, 영업이익 2조7648억원, 당기순이익 2조2682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기아 양재 사옥. /현대자동차그룹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조76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수치다.

기아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9조3496억원, 영업이익 2조7648억원, 당기순이익 2조268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1%, 23.3% 줄었다. 판매량은 81만4888대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기아는 "미국 관세가 본격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데도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라며 "관세 발효로 손익 영향이 있었으나, 주요 시장 볼륨 성장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 펀더멘털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는 국내에서 14만2535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67만2353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국내에서는 3.2%, 해외에서는 2.3%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81만4888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K3 단산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소형 픽업 타스만, EV4 등의 신차 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는 EV3 선전에도 불구하고 모델 노후화 등 영향으로 판매가 소폭 감소한 서유럽을 제외하면,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K4 등으로 4.1%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미국과 연초 출시한 시로스 신차 효과로 9.5% 성장률을 기록한 인도 등에서 판매가 늘었다.

2분기 매출은 국내,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지속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져 전년 대비 증가했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 규모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관세 영향과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4.1%포인트 상승한 80.0%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개선된 10.6%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주요 시장 판매 확대 △상품 부가가치 향상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의 긍정 요인이 있었으나 △4월부터 본격 발효된 미국 관세 △주요 시장 경쟁 확대로 인한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9.4%를 기록했다.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서유럽에서 전기차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4.0% 증가한 소매 기준 18만5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23.4%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11만1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6000대 △전기차 5만9000대 판매됐다. 전년 대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는 각각 23.9%, 8.3% 증가한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6.8% 감소했다.

기아는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은 하이브리드를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신차 출시로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한다.

미국은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시장 수요와 규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볼륨 전기차 차종의 하이브리드 공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해 높일 방침이다.

유럽은 3분기 출시 예정인 EV4를 비롯해 유럽 시장에서 EV3, EV5, PV5 등 전기차 중심 판매 확대에 주력해 판매 경쟁이 심화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이달 현지 전략형 전기차 카렌스 클라비스 전기차 출시를 통해 전동화 브랜드 입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딜러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30만대 판매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 경쟁 심화, 경기 침체에 따른 도전적인 시장 전망 속에서도 대중화 EV 풀라인업 완성과 신규 하이브리드 라인업 추가, 신규 세그먼트 진출과 같은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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