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정치철학 고전 『국가의 해부(Anatomy of the State)』가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자이자 원칙적 자유주의자인 머레이 라스바드(Murray Rothbard)의 대표 저서인 『국가의 해부』는 전(前) 트위터 CEO 잭 도시(Jack Dorsey)가 2022년 해당 원서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공유한 이후 전 세계 리버테리언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별도의 코멘트 없이 공유되었으나, 그 자체로 큰 주목을 받으며 자유주의 서적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고, 국가 권력에 대한 급진적 분석을 담은 이 책이 한국 사회에서 다시금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이 책의 한국어 초판은 2022년 출간되어 약 500부 한정 인쇄되었고, 불과 3년도 채 되지 않아 2024년 11월부로 전량 절판되는 이례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많은 독자들의 재출간 요청이 이어졌고, 이번 개정 복간은 단순한 재출간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움직임과 맞물려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이번 복간은 국내 비트코인 행동주의자들의 모임인 BSL(비트코인 소셜 레이어)와 『지분전쟁』 독자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은 단순한 투자자를 넘어 자유주의 사상을 실천하려는 '비트맥시멀리스트(Bitcoin Maximalist)'들로, 이번 출간을 통해 척박한 한국 사회에 다시금 리버테리언 사상의 씨앗을 뿌리는데 성공했다.
책의 공동 번역자이자 프로젝트를 주도한 전계운 씨는 "『국가의 해부』는 단순한 정부 비판서가 아니라 모든 권력에 대한 철저한 물음을 던지는 철학적 선언문"이라며 "이번 베스트셀러 등극은 한국 사회가 리버테리언 사상에 반응하고 있다는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국가의 해부』 개정판에는 라스바드의 핵심 정치철학 에세이 5편이 부록으로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현재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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