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공급 단비될까…남양주 왕숙 본청약 공고(종합)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7-24 10:19:11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남양주 왕숙지구에서 공공주택 본청약을 받는다.
새 정부 들어 3기 신도시 첫 본청약 공급이다.
범정부 차원에서 수도권 주택공급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하반기 시장에 풀리는 공공주택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4일 남양주 왕숙 A-1·A-2 블록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새 아파트는 전용면적 46㎡, 55㎡, 59㎡ 등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소형 평형 위주로 짓는다.
왕숙천 수변공원·선형공원과 가까워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아이돌봄시설도 들어서 육아친화적인 단지로 주목받는다.

블록 인근에 풍양역(진접2지구 내)으로 4호선·9호선 연장선이 개통할 예정이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강동하남남양주선(지하철 9호선 연장선), 경춘선 3개 철도 노선이 연결되는 역세권(가칭 왕숙역)이 형성될 예정이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나 세종포천고속도로 진입 나들목도 가깝다.

신도시 안에 120만㎡ 규모로 왕숙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움직임도 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우리금융 금융연구개발센터 등 주요 선도기업이 투자협약을 맺었다.
3기 신도시를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일자리 기능을 갖춘 자족형 신도시를 목표로 한다.

분양가는 A-1블록이 4억2911만원부터 4억5674만원(기본형 기준, 마이너스 옵션 제공)으로 과거 사전청약 당시 추정가격과 비교해 5000만~8000만원가량 올랐다.
A-2블록은 46㎡형이 3억4217만~3억5257만원, 55㎡형은 3억9380만~4억2363만원이다.
마찬가지로 사전청약 추정가격과 비교하면 타입별로 5000만원 안팎 비싸졌다.
최근 2~3년간 공사비가 급등한 영향이다.
앞서 본청약을 받은 부천 대장지구에서도 최대 9000만원가량 올랐다.

새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매제한이 있다.
다만 실거주 의무는 없다.
거실·주방을 크게 하고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현관창고·드레스룸 수납공간도 넓게 했다.
이날 공고를 시작으로 다음 달 4일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와 계약체결은 순차적으로 한다.
2028년 8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LH는 남양주 별내동에 전용 주택전시관을 새로 짓고 25일 문을 열기로 했다.
3기 신도시 주택전시관 가운데 가장 크다고 한다.
유휴기간에는 지역주민에게 전시관을 개방해 문화체험, 강좌, 음악회 같은 프로그램을 소화할 복합문화공간으로 쓰기로 했다.
무주택 신혼부부라면 소득·자산 등 입주 자격을 충족하면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중복신청이 가능하다.

김배성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이번 공급은 새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에 맞춰 수도권 주택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할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왕숙지구를 시작으로 수도권 주택공급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성연 LH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보상 조기 마무리와 동시 착공 등 현장 직원의 노력 끝에 첫 본 청약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왕숙지구가 수도권 대표 자족형 신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