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토크, 부코컴퍼니 품으로
신협, 중형 PE 위탁운용사 모집···펀드당 500억원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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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IB 업계에 따르면 칼립스캐피탈은 최근 서린컴퍼니를 매각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립스캐피탈이 2년 만의 서린컴퍼니 엑시트를 통해 총 7500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는 인수 대금 대비 약 세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신생 PEF의 첫 엑시트인 만큼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 출범 3년 만의 첫 트랙레코드···수익 '톡톡'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칼립스캐피탈은 최근 서린컴퍼니 지분 매각을 마무리했다. 매각 대상은 메리츠증권과 함께 조성한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보유한 지분 100%다. 화장품 유통기업 구다이글로벌과 재무적투자자(FI)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이를 인수했다.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이번 매각을 통해 매각 대금 6000억원과 배당금 약 1500억원의 총 7500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립스캐피탈은 지난 2023년 7월 메리츠증권과 손 잡고 약 2400억원에 서린컴퍼니를 사들였다. 칼립스캐피탈은 이번 엑시트로 인수가 대비 세 배에 달하는 금액을 손에 쥐게 됐다. 업계에서는 칼립스캐피탈이 신생 PEF인데다 첫 엑시트임에도 높은 수익률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9월부터 서린컴퍼니 매각을 추진해왔다. 당초 CVC캐피탈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지만 CVC캐피탈이 인수를 포기했다. 이후 딜 초기부터 큰 관심을 보였던 구다이글로벌이 서린컴퍼니 인수를 적극 추진했다.
2022년 5월 설립된 칼립스캐피탈은 LG전자 출신의 이혁 대표와 삼일PwC 출신의 이문섭 부대표가 이끌고 있다. 칼립스캐피탈은 출범 약 3년 만에 이번 서린컴퍼니 딜로 첫 트랙레코드를 쌓게 됐다.
2017년 설립된 서린컴퍼니는 기초 화장품 브랜드 라운드랩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독도토너,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등이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935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냈다.
◆ 부코컴퍼니, 에너토크 120억원에 인수···최대주주 등극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부코컴퍼니가 에너토크 지분 인수를 통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부코컴퍼니는 2회차 CB를 포함해 이번 인수에 약 120억원을 들였다.
IB 업계에 따르면 부코컴퍼니는 부코프리미엄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통해 일본 서부전기가 보유한 에너토크 지분 116만1715주(11.91%)를 지난 11일 전량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7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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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 업계에 따르면 부코컴퍼니는 서부전기가 보유한 에너토크 지분 116만1715주(11.91%)를 73억원에 전량 인수했다. /에너토크 |
또한 같은 날 부코프리엄 사모투자 합자회사는 에너토크가 발행하는 2회차 전환사채(CB)를 사들이기로 했다. 총 50억원 규모로, 전환 가능한 주식이 66만5965주(총 발행주식의 6.83%)다.
2020년 설립된 부코컴퍼니는 멜론파트너스 대표 출신의 양희준 대표가 창업했다. 지난 2021년에는 친환경 건축자재 제조 업체인 두성코리아를 인수했다.
1987년 설립된 전동 액츄에이터 기업 에너토크는 에너토크를 창업한 장덕인 회장 오너 일가가 이끌어 왔다. 서부전기는 지난 2000년 유상증자를 받으며 최대주주에 자리했다. 서부전기는 실질적인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에너토크는 지난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매출액 251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이뤘다.
◆ 신협중앙회, 중형 PE 대상 위탁운용사 선정 착수
신협중앙회가 국내 중형 사모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출자 사업에 나섰다.
IB 업계에 따르면 신협은 '국내 기업형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중형 PE) 선정 공고'를 지난 14일 게시했다.
신협은 펀드당 500억원 이내를 출자한다. 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8000억원을 초과하고 2조원 이하인 곳이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과 그로쓰캐피탈(성장자금), 크레딧 등 전략이 허용된다. 다만 다른 기관으로부터 350억원 이상의 출자확약서(LOC)를 받은 곳만 지원 가능하다. 공동 GP 형태는 불가하다. 선정된 운용사는 6개월 내 35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제안서 접수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신협은 정량·정성 평가와 구술 평가 등을 거쳐 9월 11일 최정 선정 운용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