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 속에서 당도 낮은 수박이 늘고 출하 물량이 부족해지자,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통시장에서 수박(상품) 한 통 평균 소매 가격은 3만327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기준 가격도 2만9543원으로 3만 원에 바짝 다가섰으며, 이미 일부 매장에서는 3만 원을 넘긴 곳도 적지 않다.
전국 평균 수박 가격은 전날 2만9816원으로, 직전 조사일(11일)보다 700원 올랐다.
불과 열흘 전인 지난 4일(2만3763원)과 비교하면 5천 원 이상 상승한 수치다.
1년 전(2만1336원)보다는 약 8500원(39.8%) 올랐고, 평년과 비교해도 41.8% 비싼 수준이다.
가격 급등 배경엔 이상기후가 있다.
유통업계는 장마와 고온이 반복되며 당도가 기준 이하로 떨어지는 수박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상품’ 등급 물량이 부족해졌다고 보고 있다.
이번 주 비 예보도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7월 수박 출하량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기온 상승으로 인해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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