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추가 장내매수, 소액주주 매각 기회 제공"
영국 푸르덴셜그룹 자산운용사, 국내 사모펀드사 품으로
 |
| 제네시스PE는 최근 약 225억원을 투입해 AJ대원의 경영권과 지분을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한림 기자] 국내 사모펀드 운영사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제네시스PE)가 GS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에 이어 주택관리업계 점유율 2위 업체인 AJ대원도 품에 안는다. 지난해 말 GS엘레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을 인수하면서 건설·부동산 분야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만큼 유사한 분야에 투자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으로 하우스의 강점을 이어갈 방침이다.
◆ '재활용 강자' 제네시스PE, 주택관리 사업도 성공 사례 이어가나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PE는 최근 AJ대원 경영권과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225억원이다.
AJ대원은 지난 2019년 11월 전신인 대원종합관리를 AJ네트웍스가 인수해 사명을 바꾼 주택관리업체로, 아파트나 주상복합·오피스텔·빌딩 등을 관리하는 사업을 펼쳐 왔다. 업계 내 위치는 주택관리분야 점유율 2위 수준이다.
앞서 제네시스PE는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자이에스앤디의 노인복지주택 위탁운영 부문만 제외하고 주택관리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형태다.
이에 이번 두 주택관리업체 인수가 기존에 강점이 있던 재활용업계와 지난해 말 추가한 건설부·동산 분야 등과 연결돼 있어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GS엘레베이터와 자이에너지운영 등 GS건설의 두 자회사를 이미 인수했다.
제네시스PE의 연이은 투자가 조성 중이거나 진행할 펀드 조성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네시스PE는 지난해 KJ환경 등 보유하던 재활용업체들을 묶어 EQT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1조원대 엑시트에 성공하기도 했다.
◆ VIG파트너스, 소액주주 반발에도 비올 공개매수 '성공적'…상폐 순항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지난 7일까지 진행한 뷰티·의료기기업체 비올의 공개매수를 부분 완료했다. 100% 공개매수에는 실패했으나, 소액주주들의 상폐 저지를 위한 움직임에도 매수를 통해 비올 지분을 대거 확보하면서 자진 상장폐지 계획은 순항한 모양새다.
지난 9일 비올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공개매수결과보고서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비올 지분 83.52%를 확보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비올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지분은 48.8%으로, 비올 최대주주인 DMS와 계약한 지분 등까지 합산해 80%가 넘는 지분을 갖게 된 결과다.
 |
| VIG파트너스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비올 공개매수 등을 통해 비올 지분 83.52%를 확보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더팩트 DB |
공매개수를 통한 상폐를 달성하려면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상 최대주주가 95%가량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VIG파트너스는 계획에 필요한 잔여 지분을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나 추가 장내 매수를 병행해 상폐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VIG파트너스의 이번 공개매수는 비올 상폐를 위한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한 후 일부 소액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 가격이 너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플랫폼 액트 등을 통해 집단 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던 소액주주들은 행동에 옮기지 않았고, 예상보다 결집력이 저조하면서 VIG파트너스가 무리 없이 인수를 마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VIG파트너스는 비올 상폐를 위한 잔여 지분 매수에서 장내 매수를 병행하는 이유를 두고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못한 소액주주에게 매각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VIG파트너스가 이번 공개매수에 책정한 가격은 주당 1만2500원으로, 투입한 금액은 총 3500억원가량에 달한다.
◆ 리드캐피탈, 英 푸르덴셜그룹 자회사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인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리드캐피탈)가 영국계 푸르덴셜그룹의 자산운용사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사를 품에 안는다.
IB업계에 따르면 알씨엠금융인프라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는 지난 7일 푸르덴셜코퍼레이션 홀딩스 리미티드로부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경영권 지분 100%에 해당하는 보통주 654만주를 인수했다. 알씨엠금융인프라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는 리드캐피탈이 설립한 경영참여형 펀드다.
리드캐피탈은 JP모건 등을 거친 서재균 대표가 2020년 설립한 사모펀드사로 2023년 다올신용정보 지분 100%를 130억원에 인수해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는 유수홀딩스 자사주 5%가량을 80억원 규모에 인수하면서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푸르덴셜그룹이 2001년 한국에 진출해 설립한 자산운용사로 그룹 차원에서 꾸준히 매각을 추진했던 사업체다. 푸르덴셜그룹이 책정한 매각 희망가는 약 1000억원이었으나, 리드캐피탈이 인수한 규모는 30% 할인된 약 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리드캐피탈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다양한 펀드 상품을 개발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 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