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시흥동 일대, 3대 거주형 주거단지로 재탄생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7-09 11:15:00

옛 구로공단의 배후 주거지인 독산·시흥동 일대가 자녀와 부모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3대 거주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독산로변 시흥동 810일대를 시작으로 시흥대로 동측과 독산로 일대 총 5개소를 연계하는 신속통합기획을 수립, 추진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동서 지역 간 연계 강화를 위해 도로 등 기반시설 정비하고 도시 활력을 서측에서 동측으로 확산시켜 지역 내 개발 불균형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시흥대로 동측 독산·시흥동 일대는 오랜 기간 개발이 정체된 노후저층주거지로, 도로와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주민 불편이 제기돼 왔다.
또한 이 일대는 시흥대로와 독산로등 남북축을 중심으로 도시구조가 형성되면서 동서 간 연결이 단절되고 서측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됐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시는 이달 독산동 1036·1072 일대 2개소의 신통기획을 확정하면서 인근 약 32만㎡(4개소, 7300가구 내외)에 대한 통합적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올 하반기 독산동 380일대의 신속통합기획이 본격화되면, 시흥대로 동측 - 독산로 일대 약 44만㎡에 달하는 도시 전반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우선 독산동 1036·1072 일대는 연접한 2개소의 신통기획 동시 추진을 통해 기반시설을 적극 확충한다.
시흥대로와 독산로를 잇는 동서 도로를 신설해 남북 위주의 교통체계를 보완하고, 지역 내 이동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폭 4~6m인 주변 도로를 확폭해 보차분리 등 지역 교통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부모와 자녀 3대를 아우르는 생활 인프라도 조성한다.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아동복지시설과 노인돌봄시설을 계획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누리는 '3대 거주형 주거단지'를 구상했다.
독산초와 연접한 기존 공원은 스쿨 파크로 확대 조성하고, 공원 소외지역을 고려해 새로 설치하는 공원은 분산배치 한다.
아동·노인복지시설은 주민 이용 편의성 및 접근성을 고려해 대상지 남측 시흥동 871에 계획한 사회복지시설과 독산2동 주민센터와 연계 배치할 계획이다.

통학로와 출퇴근 동선 등 기존 보행이 끊어지지 않도록 공공보행통로와 보도, 광폭 횡단보도도 적절히 배치하기로 했다.
경사나 단차로 불편했던 구간에는 엘리베이터와 경사로 등을 설치해 보행 약자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도시 경관을 조성하고자 시흥대로에서 독산로, 목골산으로 이어지는 열린 통경축을 확보하고, 학교·주거지·인접 개발지 등과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도 계획하기로 했다.
시흥대로에서 독산로로 이어지는 동서도로와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해 목골산을 조망하는 통경축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지 중앙은 최고 40층 내외 고층, 학교 인접부 및 생활가로변은 중저층 등 공간별 맞춤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시는 원활한 도시정비를 위해 대상지의 용도지역을 최대 2단계 상향(2종 7층 주거→3종 주거)하고, 최고 40층의 탄력적인 높이 계획을 적용했다.
또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사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독산동 1036, 독산로 1072일대는 신통기획 완료 후 2개월 내 주민공람 절차를 진행하는 '재개발 처리기한제'를 통해 연내 구역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독산?시흥동 일대는 기획 초기부터 생활권 단위의 기반시설 확충에 초점을 두고 지역맞춤형 통합 정비계획을 수립한 사례"라며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돼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이 신통기획이 만들어 내는 신통한 도시변화를 몸소 체감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