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변화 움직임 '테슬라'
폴스타, 판매·서비스·생산 기반 확장
기술력+가격 경쟁력 앞세운 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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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1만2835대, 폴스타는 1125대, BYD는 4월부터 인도를 시작해 두 달간 1066대를 각각 판매했다. /테슬라 홈페이지 |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전환되고 있다. 전통의 강자인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들은 독자적 기술력과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시대의 흐름을 좇고 있다. 현재는 중국 BYD와 미국 테슬라 등 전동화 차량만 제조하는 신흥 강자들이 새로운 시장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의 강자들이 앞다퉈 전동화 시장에 진출하면서, 예정된 뉴노멀(New Normal) 모빌리티 시대의 지형도가 어떻게 변할지는 미지수다.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들의 전동화 투자 전략과 모델 라인업, 방향성 등을 집중 분석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전기차만을 앞세운 독립 전기차(EV) 브랜드들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 폴스타, BYD가 각자의 기술력과 판매 전략을 앞세워 경쟁 구도를 형성 중이다. 이들은 모두 내연기관 없이 순수 전기차(BEV)만을 판매하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1만2835대, 폴스타는 1125대, BYD는 4월부터 인도를 시작해 두 달간 1066대를 각각 판매했다. 테슬라는 높은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후발주자인 BYD는 승용 부문 초반 기세가 좋은 상황이다.
2017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테슬라는 한동안 온라인 직판 체계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차량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고정가로 주문하는 방식이며, 전통적인 딜러 기반 판매망 없이 제한된 수의 오프라인 매장만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현지 소비자 접점 확대와 제도 대응 역량 강화하는 모양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KAIDA에 가입했으며 정부 정책 대응을 위한 대관 담당자 채용도 진행 중이다. 정책·유통·소비자 대응 등 전반적인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강남 스토어를 열었다. 매장은 약 150평 규모로, 모델 3, 모델 Y, 모델 S, 모델 X 전 차종은 물론 사이버트럭도 상시 전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맞춤형 시승 코스와 부품 전시를 통해 브랜드 체험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강남, 여의도, 부산, 제주 등 7개 테슬라 스토어가 운영 중이다.
사이버트럭은 아직 국내 공식 판매 전이지만 지난해부터 한국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을 통해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출시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기술적으로는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용 FSD 칩 기반 자율주행, 통합형 차량 아키텍처 등이 특징이다. OTA를 통해 지속적인 기능 개선이 가능하며 전기 모터 효율 역시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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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국내에서 세단형 폴스타2와 쿠페형 SUV 폴스타4 두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더팩트 DB |
볼보자동차에서 분사한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국내에서 세단형 폴스타2와 쿠페형 SUV 폴스타4 두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2026년형 폴스타4는 기존 가격을 동결하면서도 나파 가죽 시트 등 고급 옵션의 가격을 인하해 상품성을 높였다.
폴스타는 온라인 중심의 직판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을 직접 주문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 중이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그간 제한적이었던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전국 전시장을 2곳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인프라는 볼보와 공유하고 있다. 현재 전국 40여개 볼보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고가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 확대에 맞춰 폴스타 전용 서비스센터 설립도 검토 중이다.
국내 생산도 시작한다. 올해 말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폴스타4 생산이 시작되며, 초도 물량은 북미 수출용이다. 내년부터는 국내 판매분에도 부산공장 생산 차량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어 2026년에는 대형 SUV 폴스타3, GT 세단 폴스타5가 국내 출시될 계획이다.
기술적 강점으로는 볼보 기반의 첨단 안전 시스템과 구글 인포테인먼트, 고속 충전 호환성 등이 꼽힌다. 특히 폴스타4는 뒷유리를 없애고 디지털 룸미러를 적용하는 독특한 설계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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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코리아는 4월 첫 모델인 소형 SUV 아토3를 출시한 이후 두 달 만에 누적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연내 중형 세단 씰(Seal)과 중형 SUV 씨라이언7(Sealion 7)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BYD 씰. /장윤석 기자 |
중국 전기차 기업 BYD는 올해 4월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첫 출시 모델 소형 SUV 아토3는 두 달 만에 누적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하반기에는 중형 세단 씰(Seal)과 중형 SUV 씨라이언7(Sealion 7)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BYD는 배터리, 모터, 전자제어 등 전기차의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췄다. 대표 기술로는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 통합형 8-in-1 전기 파워트레인, 셀투바디(CTB), 전용 플랫폼 e-Platform 3.0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5분 충전으로 400㎞ 주행이 가능한 슈퍼 e-플랫폼을 공개했다.
가격 경쟁력도 BYD의 강점이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핵심 부품을 직접 조달해 생산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각 시장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인프라 측면에서는 "충전 인프라 직접 구축보다는 기존 충전 사업자와의 제휴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 고객 니즈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비스망은 브랜드 출범 당시 15개 전시장과 12개 서비스센터로 시작했으며 현재 각각 17개, 14개로 늘었다. 연내 전시장 30개, 서비스센터 25개 구축이 목표다.
BYD 관계자는 "초기에는 판매량보다 고객 경험을 우선하는 장기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전국 단위의 전략적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브랜드 체험 기회를 극대화하겠다"며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는 매년 1종 이상의 신모델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yang@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