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신세계푸드가 급식 공급
한화세미텍과의 갈등 관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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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반도체에 급식을 공급하는 업체가 오는 7월 1일부터 아워홈에서 신세계푸드로 교체된다. /한미반도체 |
[더팩트 | 문은혜 기자] 한미반도체가 위약금 등 손해를 감수하고 오는 7월 1일부터 급식 운영업체를 아워홈에서 신세계푸드로 교체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올해 말까지였던 아워홈과의 급식 계약을 반년 앞당겨 이날부로 해지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을 끝으로 아워홈은 한미반도체 사업장에서 철수하게 된다.
빈자리에는 신세계푸드가 들어간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오는 7월 1일부터 한미반도체에 급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워홈과의 계약 조기 해지로 인해 한미반도체는 위약금을 부담하게 됐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통상 기간 만료 전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계약기간 동안 발생할 거래금액의 약 절반 정도를 위약금으로 내게 된다"고 말했다.
한미반도체가 이같은 위약금을 감수하고 급식업체를 교체한 배경에는 아워홈의 최대주주 변경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워홈은 지난 5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인수됐다.
현재 한미반도체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세미텍과 반도체 장비 사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한미반도체가 장비를 납품하는 주요 거래처 중 하나인 SK하이닉스가 한화세미텍의 TC 본더 장비를 승인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한미반도체는 한화세미텍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말 한화세미텍을 상대로 TC본더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급식업체가 교체될 경우 운영 변화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고 급식 환경을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해 이전 급식업체의 장비나 일부 인력 등이 남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한미반도체의 경우 아워홈 관련 인력은 모두 철수하고 신세계푸드 도급사를 통해 인력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교체는 단순한 서비스 전환을 넘어 기업 간 복잡한 이해관계가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