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집 중 한 집, 반려동물 키운다…월평균 양육비 19만원더팩트 기사제공: 2025-06-29 10:48:01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9일 공개한 '2025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반려동물 양육비로 매달 평균 19만4000원을 썼다./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조채원 기자] 한국인들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비용으로 월 평균 약 19만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9일 '2025 한국반려동물 보고서'를 공개했다. 2017년 이후 올해 다섯 번째 발간된 이 보고서는 한국 반려동물과 반려가구의 현황, 양육 수요를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들은 반려동물 양육비로 매달 평균 19만4000원을 썼다. 2023년(15만4000원)에 비해 4만원 증가한 수치다. 반려견에는 매월 17만8000원, 반려묘에는 17만5000을 지출했다.

반려동물의 월평균 양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사료비(35.1%)와 간식비·건강보조식품비(22.5%) 등 식비가 절반 이상(57.6%)이었다. 다음으로는 배변 패드나 모래 등 일용품 구입비(10.6%), 컷·미용비(8.7%) 순이었다. 올해 조사에서는 양육비 지출 항목 중 다섯 번째인 '가구·유모차 구매/대여료'가 4.9%로 이전 조사(1.6%)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연구소는 "반려동물의 노령화 및 건강이 악화된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이나 장거리 이동 및 여행, 혼잡한 공간에서의 이동 등이 늘면서 구매가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4년 말 기준 한국 반려가구는 591만 가구로, 전년보다 6만 가구(1.1%)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26.7%로 넷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다. 반려인은 1546만명으로 총인구의 29.9%를 차지했다. 반려견 수는 546만 마리로 2023년(556만 마리) 대비 10만 마리 줄었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다. 반려묘는 217만 마리로 전년 (199만 마리) 대비 18만 마리 늘었다.

반려동물 입양 채널은 '친구·지인’(31.5%)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유기동물'(27.7%), '애견센터·반려동물 복합매장'(25.2%)순이었다. 2023년에 3위였던 '유기동물'이 이번 조사에서는 7.8%포인트(p) 증가해 2위로 올라섰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76%는 동물을 기르는 데 만족했고, 74.2%는 계속 반려동물을 기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타인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는 의견은 49.4%로 과반에 이르지 못했다.

보고서는 2월 12일~3월 13일까지 일반 가구 2000명과 반려가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표적집단심층면접(정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haelo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