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한화시스템에 대해 중동 수출 계약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8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9% 상향 조정한다"면서 "이는 중동 지역 안보 위협 상승으로 중동 국가들과 진행 중인 무기체계 계약 협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방산 부문 적용 밸류에이션 배수(EV/EBITDA)를 기존 15배에서 유럽 방산업체 평균인 20배로 상향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대공방어시스템(천궁-II·L-SAM) 수주가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이 체계의 다기능레이더를 생산한다.
이 연구원은 "천궁-II 기준 10개 포대를 수주할 경우 약 1조원의 수주가 예상된다"면서 "뿐만 아니라 K2 전차 수주도 예상할 수 있는데 한화시스템은 K2 전차의 사격통제시스템을 생산한다.
대당 가격은 약 15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 국가들은 무기 도입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적다는 점, 동종 무기체계 대비 가성비가 뛰어나고 납기가 빠르다는 점 때문에 한국산 무기체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화시스템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방산 수출 증가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약 810억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유사하나 전분기 대비로는 40% 증가할 것"이라며 "1분기와 유사하게 방산 부문의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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