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이바흐센터 오픈…압구정 4층 단독관
"한국, 럭셔리 전략 기준점"
전기차 화재 "조사 협조 중"…내년 신차 최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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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지난 23일 제주에서 열린 '2025 메르세데스-벤츠 드림 라이즈(Dream Ride) in 제주' 행사 중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서울 압구정에 4층 단독 건물로 조성해 다음 달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더팩트ㅣ제주=황지향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서울에 연다. 글로벌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인 마이바흐가 첫 브랜드센터 입지를 한국으로 결정한 배경엔 한국 고객들의 독보적인 브랜드 충성도와 높은 럭셔리 기준이 작용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지난 23일 제주에서 열린 '2025 메르세데스-벤츠 드림 라이드' 행사 중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를 서울 압구정에 4층 단독 건물로 조성해 다음 달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압구정이라는 입지 자체가 한국 내 최고급 럭셔리 상징성을 대변한다는 설명이다.
바이틀 사장은 "마이바흐 글로벌 판매 기준으로 한국은 이미 3위 시장"이라며 "이번 센터 출범은 한국 고객들의 지속적인 성원에 대한 감사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은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유산을 체험하고, 고객과 브랜드 간 정서적 유대감을 키우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터 운영은 딜러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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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코리아가 밝힌 수치에 따르면 SL 43은 올 1~5월 판매가 전년 대비 112% 늘었고, CLE 카브리올레는 98% 성장했다. G-클래스와 전동화 모델도 123% 성장하며 고급차 수요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지향 기자 |
◆"한국은 럭셔리 전략의 중심축…가장 높은 기대 수준"
바이틀 사장은 인터뷰 내내 한국 시장의 독보적 위상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고객들은 럭셔리에 대한 기대 수준이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다"라며 "이 높은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도전이면서도, 동시에 우리에게 계속 성장할 동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목표도 고객 만족보다 앞설 수 없다"며 고객 기대 충족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단순히 '높은 구매력'에 국한하지 않았다. 바이틀 사장은 "한국 고객들은 제품의 기술력, 품질, 디자인, 서비스, 브랜드 경험까지 모든 면에서 최상의 수준을 기대하고 세밀하게 검증한다"며 "한국에서 얻는 고객 피드백은 글로벌 전략 수립에도 중요한 기준 역할을 한다"고 했다.
실제 한국은 벤츠 드림카 및 최상위 라인업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벤츠코리아가 이날 밝힌 수치에 따르면 SL 43은 올 1~5월 판매가 전년 대비 112% 늘었고, CLE 카브리올레는 98% 성장했다. G-클래스와 전동화 모델도 123% 성장하며 고급차 수요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 분야 투자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바이틀 사장은 "한국 내 연구개발센터 인력은 2년 전보다 두 배 늘어 현재 약 70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자율주행과 차량 디지털 기능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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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틀 사장은 지난해 발생한 전기차 화재를 두고 "끔찍한 사건이었다"며 "정부 당국의 모든 조사에 전면 협조하며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지향 기자 |
◆"전기차 화재 이슈 전폭 협조…내년 역대 최다 전기차 출시"
지난해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바이틀 사장은 "끔찍한 사건이었다"며 "정부 당국의 모든 조사에 적극 협조하며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벤츠는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불문하고 모든 모델에서 동일한 수백만㎞ 테스트와 품질 검증을 거친다"며 "이 철저한 검증 체계가 벤츠 140년 브랜드 가치의 핵심 DNA"라고 강조했다.
전동화 전환 전략을 두고는 "내년 한국 시장에 벤츠 역사상 가장 폭넓은 전기차 라인업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EQA, EQB, EQE, EQS 등 기존 라인업 외에도 새로운 전동화 모델이 본격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틀 사장은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도 '브랜드 경험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산다는 것은 단순한 차량 소유를 넘어 브랜드 전반의 경험을 구매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시대에도 고객이 체감하는 브랜드 경험 전반을 고급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바이틀 사장은 지난 2022년 9월 벤츠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해 올해 3년차를 맞았다. 그는 "한국에서 일하는 건 바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라며 "럭셔리 기준이 독보적인 한국 시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hyang@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