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25일 코리아신탁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기 등급은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단기 등급은 'A3+'에서 'A3'로 조정됐다.
나신평은 "대손비용 및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한 점,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최근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저하되는 추세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등급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코리아신탁의 2024년 대손비용은 428억원으로 2022년 27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상태다.
같은 기간 대손준비금 전입액 역시 12억원에서 132억원으로 늘었다.
나신평은 "비용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2022년 하반기부터 책임준공확약부 관리형토지신탁 수주가 감소함에 따라 최근 영업수익도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영업수익은 2022년 958억원에서 2024년 593억원으로, 영업수익 기준 M/S는 5.5%에서 3.6%로 하락했다.
나신평은 "부진한 부동산 경기를 감안할 때 신규수주가 단기간 내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단기내 영업수익과 수익성 회복 수준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책임준공의무 관련 우발부채 현실화 가능성도 수익성 전망에 있어 부담 요인"이라면서 "책임준공기한을 초과한 사업장은 2025년 3월 말 기준 12건이고 관련 손해배상 피소 건은 4건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나신평은 "자기자본 대비 신탁계정대(순액) 비율이 2023년 말 47%에서 2025년 3월 말 100%로 높아지는 등 건전성 저하 속도가 다소 빠른 수준"이라며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건전성이 추가로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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