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생아수 14년 만에 최대 증가…증가율은 34년 만에 최대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6-25 12:00:00

혼인 증가에 힘입어 올해 4월 출생아 수 증가율은 34년 만에 최대치를 늘었다.
출생아 수도 14년 만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혼인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혼인 건수는 2019년 이후 4월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5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2만717명으로, 1년 전보다 1658명(8.7%)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4월 기준 출생아수 증가율은 1991년 4월(8.7%) 이후 34년 만에 최대치로 증가했다.
출생아수 증가 규모도 2011년 4월(2040명) 증가 이후 14면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늘었다.

같은 달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지난해 4월(0.73명)보다 0.06명 상승했다.
출산 순위별로 보면 첫째아 비중은 전년 동월 보다 1.2%포인트 증가했고,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모두 0.6%포인트씩 줄었다.
출산 연령 역시 늦춰지는 흐름이 지속됐다.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을 전년과 비교하면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이 6.7명 늘었다.
30~34세 여성의 출산율도 4.1명 늘었다.
40세 이상 여성 출산율도 0.5명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혼인 증가세가 꼽힌다.
4월 혼인 건수는 1만8921건으로 1년 전보다 884건(4.9%) 증가했다.
혼인건수는 2019년 4월(2만26건)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월별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1~4월 누적 혼인 건수도 7만76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어났다.

통계청은 혼인 인구 증가와 혼인 장려 정책, 결혼 인식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뚜렷한 혼인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1만8000명대를 회복한 이후 올해 1만8000명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확연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혼인이 늘면서 출산도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인구 자연 감소 흐름은 여전하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8785명으로 1년 전보다 0.8% 증가했다.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사망자수도 추세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이다.
4월 이혼건수는 7299건으로 전년동월보다 5.2% 줄었다.
사망자수가 출생아수를 웃돌면서 4월 기준으로 8068명이 자연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