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0일 입찰 공고, 10월 총회 예정
삼성·롯데, 단지 곳곳 현수막 걸며 물밑 경쟁
여의도 12개 단지 재건축 속도…집값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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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1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오는 9월 입찰을 마감하고 10월 중순께 시공사 선정총회를 연다. /황준익 기자 |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다음달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입찰 전부터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두면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의도 내 다른 단지도 재건축에 속도가 붙자 수주를 위한 건설사들의 물밑 작업도 활발한 상황이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1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오는 9월 입찰을 마감하고 10월 중순께 시공사 선정총회를 연다.
1975년 준공된 대교아파트는 서울시 신통기획 자문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문사업(패스트트랙) 1호 사업장이다. 영등포구청 및 서울시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빠르게 주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통합심의 통과는 조합설립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과 함께 8월 사업시행인가, 내년 관리처분계획인가 및 이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시행인가는 재개발 계획을 시장이나 구청장이 인가하는 행정절차다.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건축심의 등 각종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 단계가 끝나면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통상 정비사업의 8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판단한다.
대교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약 22만2000㎡ 규모 부지에 최고 49층 높이 912가구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대교아파트 재건축에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큰 관심을 보인다. 실제 두 건설사는 아파트 외벽에 '정비계획 결정고시'를 축하하는 큰 현수막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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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교아파트 재건축에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큰 관심을 보인다. 실제 두 건설사는 아파트 외벽에 '정비계획 결정고시'를 축하하는 큰 현수막을 내걸었다. /황준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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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교아파트 재건축에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큰 관심을 보인다. 실제 두 건설사는 아파트 외벽에 '정비계획 결정고시'를 축하하는 큰 현수막을 내걸었다. /황준익 기자 |
대교아파트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속도가 빠르고 조합원간 단합이 잘되는 단지는 공사비 회수도 빨라 욕심이 날 것"이라며 "대교를 수주하면 향후 시범, 삼부, 목화 등도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아파트는 재건축 기대감에 신고가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아파트 전용 133.65㎡는 지난 18일 34억원(1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 3월 31억5000만원(10층)으로 30억원을 돌파한 이후 3개월 만에 3억원 가까이 올랐다.
여의도에서는 12개 단지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비계획이 결정된 6개 단지 가운데 대교·한양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를, 시범·공작·진주·수정아파트는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중 한양·공작아파트는 시공사 선정까지 마쳤다. 한양은 현대건설, 공작은 대우건설이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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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부아파트에는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등이 관심을 보인다. /황준익 기자 |
이외에도 삼부아파트는 조합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삼부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 22일 조합설립 총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1동의 주민 동의율이 미달하면서 연기됐다. 추진위는 최대한 빨리 동의율을 충족시켜 다시 창립총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삼부아파트에는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등이 관심을 보인다. 인근의 화랑아파트도 다음달 조합설립 총회를 열 예정이다.
여의도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속도가 빠른 대교, 공작, 한양, 시범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가 많이 올라 있어 확실히 재건축 기대감이 높다"며 "여의도는 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지만 재건축 사업 계획이 구체적으로 발표된 지난해부터 꾸준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매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plusik@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