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송정동 1호점 리뉴얼·전용 메뉴 개발
교촌역사문화로드·치맥공원 등 조성
 |
| 교촌에프앤비가 경상북도 구미시에 교촌치킨 1호점을 리뉴얼하고 '교촌1991로'를 조성했다. /문화영 기자 |
[더팩트ㅣ구미=문화영 기자] "'교촌1991 문화거리'는 교촌의 초심이 다시 구미, 오직 구미로 연결되는 헤리티지 라인이 조성되는 것입니다."
지난 19일 경상북도 구미시 교촌치킨 1호점에서 만난 임영환 교촌에프앤비 전략스토어팀장은 '교촌1991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구미시와 손을 잡고 지난 1991년 첫 문을 연 구미 송정동의 10평 남짓한 매장에서 시작된 진심을 교촌거리에 고스란히 담았다.
기자가 직접 방문한 '교촌1991로'에는 교촌의 철학과 치킨문화가 스며든채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교촌1991로'는 구미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아백화점 앞까지 약 500m 구간으로 조성됐다. 조형물과 포토존, 휴식공간이 이어지며 걷는 내내 교촌의 철학과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웰컴존 △교촌역사문화로드 △교촌치킨 1호점 △치맥공원 △교촌구미로드 △소스로드로 구성된다. 거리의 출발점인 시외버스터미널 앞 '웰컴존'에는 구미시 로고와 교촌 문화거리를 소개하는 아트월이 있다. 동아백화점 앞에도 또 하나의 입간판이 교촌거리의 시작을 알린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교촌역사문화로드'다. 교촌치킨 1호점부터 터미널 사거리까지 이어진 이 구간은 교촌의 창업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1호점 앞에 위치한 '프라이드 배달차' 조형물은 1990년대 실제 사용되던 차량을 작게 재현해 초창기 포장 박스와 함께 전시했다. 단순히 조형물로서 의미를 넘어 '따뜻한 치킨을 배달하기 위해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고 달렸던 창업주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옆에는교촌치킨 1호점이 자리잡고 있다. '고객에게 정직하게 접대하겠다'라는 창업 마인드가 이곳에 녹아있고 교촌의 초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매장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스토리 아카이브가 있어 교촌치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1호점만의 메뉴와 굿즈가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교촌 구미 플래터'는 교촌 시그니처 소스를 직접 붓으로 발라먹고 구미 양파튀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3만3000원이다. '꾸븐 떡볶이'는 통 가래떡을 옛날 방식으로 구워만든 떡볶이로 1만4000원이다.
 |
| '교촌1991로'에는 교촌치킨의 이미지를 담은 포토존이 있으며 교촌치킨 1호점에는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문화영 기자 |
강창동 교촌에프앤비 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교촌그룹의 정신적 고향이기에 (이곳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1호점을 기념관처럼 리뉴얼했고 1호점만의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약 1년 6개월 동안 연구해 하나의 관광필수 코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밖을 나와 다시 거리를 걷다 보면 권원강 회장의 어록을 담은 일러스트 벽과 초기 교촌통닭 로고가 돌아가는 트라이비전이 설치돼 있다. '소스바르기' 어트랙션에서는 교촌의 상징인 '붓질 방식'을 볼 수 있으며 교촌 1호점의 이야기 '114 에피소드'와 '금성사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는 전화부스가 설치돼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버려진 부지를 '치맥공원'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했다. 교촌 로고와 수제 맥주 브랜드 '문베어' 캐릭터가 어우러진 이곳에는 초승달 조형물, 조약돌 벤치, 수목 등이 어우러져있다.
조금 더 가면 허니·간장·레드존으로 나뉜 '소스로드'가 나온다. 허니존에는 달걀 모양의 버스정류장과 꿀방울을 형상화한 벤치, 허니디퍼 모양의 자전거 거치대가 있다. 간장존과 레드존에는 교촌의 붓을 보티브로한 조형물이 벤치로 변신했다.
'교촌1991로'는 구미시 5억원, 교촌에프앤비 13억원 총 18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치킨프랜차이즈와 지역사회가 만나 교촌의 문화를 고객에게 알리고 관광 사업을 활성화시키는게 주요 목적이다. 교촌에프앤비 측에 따르면 현재 구미시에서 진행되는 산업 문화 투어 코스 중 하나로 '교촌1991로'가 담겼다.
임 팀장은 "이곳은 교촌의 맛을 찾아오게 하고 구미의 멋을 찾아 돌아다니는 문화와 낭만이 만나는 길"이라며 "구미시 산업문화 투어, 구미시와 함께하는 사회적 연대활동, 1호점 전용 로컬 메뉴 운영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