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헤일로, 경영진 유상증자 호력 정지 가처분 신청
"공모 방식이나 청약처 변경 과정 등 의문"
 |
| 17일 지니틱스 최대주주인 헤일로는 최근 법원에 경영진의 유상증자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주가는 이날 강세를 보였다. /지니틱스 |
[더팩트｜이한림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반도체 팹리스업체 지니틱스가 경영진과 최대주주의 법적 분쟁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니틱스 최대주주인 헤일로 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헤일로)은 최근 수원지방법원에 지니틱스 경영진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헤일로가 가처분을 신청한 배경으로는 지니틱스 경영진의 유상증자가 통상적 자금조달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청약 절차나 주관 기관 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정정 공시가 이뤄지는 등 투자자와 주주들의 혼란을 조성했다는 이유다.
유상증자가 소액 공모로 이뤄지는 방식이나 청약처를 최초 취급처인 한국증권금융에서 LS증권으로 변경하는 것도 의문을 제기했다. 헤일로 측은 "소액 공모 방식은 금융당국 심사 회피를 위한 편법 소지가 있고, 절차상 혼선이라고 주장한 청약처 변경은 단순 실무 오류가 아닌 특정 주주 구성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니틱스 경영진은 지난 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총 132만8021주를 발행하는 9억99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 기준인 10억원에 100만원 모자라고, 발행가 역시 총 세 차례 정정 공시를 통해 최초 1053원보다 28.49% 낮은 753원으로 변경됐다.
한편 지니틱스는 주주와 경영진의 분쟁 예고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니틱스는 이날 오후 3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25% 오른 1124원에 거래 중이다. 최고가는 1150원이다.
지분율은 헤일로가 33.48%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주 0.03%, 나머지는 소액주주 물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