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조성기술과 노리타케 제조기술 적용
냉동 보관 없이 상온에서 최대 6개월 장기 보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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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이 일본의 정밀 세라믹 전문 기업 노리타케와 함께 자동차 전력 반도체용 접착제 '실버 페이스트(Silver Paste)'(사진)를 공동 개발했다. /LG화학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LG화학이 일본의 정밀 세라믹 전문 기업 노리타케와 함께 자동차 전력 반도체용 접착제 '실버 페이스트(Silver Paste)'를 공동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노리타케는 120년 이상의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 기업으로, 반도체 및 자동차 산업에 연마 휠, 전자부품용 소재, 소성로(열처리 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가 개발한 실버 페이스트는 자동차 내 전력 반도체 칩과 기판을 접합하는 소재로, 은(Ag) 나노 입자를 포함해 우수한 내열성과 방열 성능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의 입자 설계 기술과 노리타케의 입자 분산 기술이 결합돼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최근 자동차 전동화 및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고내압·고전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솔더링(납땜) 방식은 전력 반도체 구동 온도가 최대 300도까지 올라가며 적용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접착제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실버 페이스트는 기존 제품 대비 보관과 운송 측면에서도 개선됐다. 기존 실버 페이스트는 냉동 보관과 짧은 보관 기한으로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제품은 냉동 보관 없이 상온에서 최대 6개월 장기 보관이 가능해 운송 및 보관 효율이 향상됐으며, 고객 공정 내 제품 사용 가능 시간도 길어져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제품의 선행 기술 개발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전력 반도체용 실버 페이스트 시장은 올해 약 3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에는 8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소재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자동차 전장 부품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왔다"며 "노리타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sohyun@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