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11일 로이즈 보험사인 캐노피우스(Canopius)에 5억7000만 달러(약 8000억원) 규모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과 2020년 각 3억 달러 투자에 이은 세 번째 투자다.
영국 런던의 로이즈 시장은 세계 최대 보험거래소로, 테러, 납치, 예술품 등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한다.
그 가운데 캐노피우스는 5위권 보험사로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35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 이후 계약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지역적 외연 확대가 이뤄졌다.
이번 투자로 21% 지분을 추가 확보한 삼성화재는 총 40%로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현재 캐노피우스 대주주이자 미국 사모펀드인 센터브릿지가 이끄는 피덴시아 컨소시엄과 실질적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사회 내 의석 확대와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내 경영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6년간 캐노피우스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 재보험 사업 협력, 핵심 인력 교류 등을 통해 로이즈 시장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지난해 기준 약 3000억원 규모 재보험 사업 협력 매출 달성, 약 880억원 규모 지분법이익을 실현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글로벌 시장 내 공동 경영과 이익 창출을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톱티어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는 규제 당국 승인 시점까지의 경영실적에 따라 최종 투자금이 확정될 예정이다.
아주경제=김수지 기자 sujiq@ajunews.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주경제(www.ajunews.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