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출시한 지 채 3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연간 반복 수익(ARR) 100억달러(약 13조5480억원)를 달성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여기에는 소비자용 제품, 챗GPT 기업용 제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매출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오픈AI에 따르면 ARR 100억달러는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라이선스 수익과 대규모 일회성 계약을 제외한 것이다.
ARR은 12개월 동안 구독 계약을 통해 회사가 얻을 것으로 예측되는 수익을 뜻한다.
구독 서비스 기반 사업에서 연간 매출 규모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오픈AI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55억달러의 ARR을 기록했다.
6개월 만에 매출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투자자들과 공유된 문서에 따르면 오픈AI는 2029년 1250억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신들은 ARR 증가에 대해 지난 2년간 AI를 둘러싼 과대평가 논란이 정당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개인과 기업이 AI를 사용하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CNBC는 새로운 매출 지표는 오픈AI의 엄청난 기업 가치 평가에 대한 맥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를 처음 출시하고 이듬해 기업용 서비스를 내놓았다.
작년 3월 말 기준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5억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또 이달 초에는 기업 300만개를 유료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2월(200만개) 대비 많이 늘어난 수치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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