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담당 임원 대상 주의 등 조치…증권사 제재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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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금감원에 따르면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전현직 임원들이 지난 2018년부터 성과급 지급 관련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해 주의 등 제재를 조치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한림 기자] 국내 증권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이 성과보수 지급 규정을 위반해 금융 당국 제재를 받았다.
9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전현직 임원들이 성과보수 지급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주의와 주의적 경고 상당의 제재를 조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5개 증권사 전현직 임원들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성과보수 이연 지급 규정을 위반했다. 금융사 임원은 단기적 수익 확대를 위한 위험 추구를 방지하고 장기 성과와 연동한 성과보수 지급을 위해 담당자 성과보수의 40% 이상을 3년 이상 기간에 나눠 지급해야 하지만 이를 위반한 것이다.
증권사의 성과보수 체계는 대표이사 등 임원의 전결 사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각 증권사의 당시 대표이사들도 제재 대상이 됐다. 증권사에 대한 기관 제재는 이번 조치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증권사별로는 우선 삼성증권 임원이 성과보수가 1억원이 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자 63명에 대한 성과급을 일시 또는 1~2년에 걸쳐 지급해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성과급을 규정대로 3년간 이연 지급했으나, 초기 1차 연도분에 과도하게 큰 비중을 지급해 법규를 어기기도 했다.
유안타증권 임원은 부동산 PF 담당자 중 기간제 근로자 9인의 2018년도분 성과보수를 일시에 지급해 규정을 위반했다. 유안타증권은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성과보수를 이연 지급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내규를 만들었으나, 금감원은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이밖에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하나증권에서도 일부 임직원에 대해 성과보수의 이연 지급 의무를 위반해 해당 임원들이 주의 등 조치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