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 오는 8월 '차이콥스키: 사계' 새 음반 발매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6-20 09:28:21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새 음반 '차이콥스키: 사계'가 오는 8월22일 데카 클래식스(Decca Classics) 레이블로 발매된다고 유니버설 뮤직이 20일 밝혔다.
유니버설 뮤직은 새 음반 발매에 앞서 선공개 싱글로 작품의 여섯 번째 곡 '6월. 뱃노래'를 이날 각 스트리밍 플랫폼에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임윤찬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음반이다.
앞서 만 18세의 나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던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 실황 앨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이 지난 5월에 발매됐다.

사계(The Seasons)는 차이콥스키의 대표적인 피아노 소품집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슬픔부터 사색, 즐거움, 사랑과 평화에 이르기까지 제각기 다른 순간 또는 감정을 담은 12곡으로 구성된다.
한 인물이 화롯가에 앉아 과거를 떠올리는 '1월 화롯가에서'로 시작해 평화로운 작별 인사를 건네는 '12월 크리스마스'로 끝맺는다.

임윤찬은 2023~2024 시즌 동안 사계를 연주하면서 전 세계 평단과 청중으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프랑스의 디아파종(Diapason)은 "피아노를 타고 흐르는 아름다움과 숙련된 테크닉은 거의 비현실적이게 느껴질 정도였다"며 "누구도 '사계'가 청중들에게 그토록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으리라고는 믿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했으며, 네덜란드의 음악잡지 '디 니우어 뮈저(Die Nieuwe Muze)'는 "임윤찬은 진실한 음악가"라며 "피아노 앞에 앉으면 악기와 하나가 되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고 평했다.

임윤찬은 "차이콥스키의 '사계'는 인생의 마지막 한 해를 담고 있다"고 했다.
그는 "1번 '화롯가에서(By the Hearth)'는 난로의 불이 점점 꺼지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과거를 생각하며 이유 없이 슬픔에 젖다가 새로운 일이 일어나서 희망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가 벅차오르기도 하고 흐느끼면서 담배 연기를 보며 공상에 빠지기도 한다.
울면서 잠들고, 잊고 있었던 추억에 빠지고, 과거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계속 주저한다.
그러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다시는 오지 않을 오늘을 종소리와 함께 정리리한"고 말했다.

임윤찬의 '차이콥스키: 사계' 음반은 영국 서리(Surrey)에 위치한 예후디 메뉴힌 스쿨(Yehudi Menuhin School)에서 녹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