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가 18일 오전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는 서울 강남 코엑스의 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서울국제도서전의 '믿을 구석'은 공공성이다"라는 구호 아래 도서전의 '주식회사화', '사유화', '영리화' 시도를 강력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송경동 시인(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과 이광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이 발언자로 나서, 서울국제도서전의 공공성 훼손 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송경동 시인은 "지금까지 6000여명이 넘는 저자, 출판인, 서점인,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서울국제도서전의 사유화에 반대하는 연대 서명에 참여해 왔다"며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 차원에서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서울국제도서전 주식회사 측에 공공성 회복을 위한 공론의 장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단 한 차례도 우리의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국제도서전처럼 독서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온 행사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비롯한 몇몇 인사가 사유화할 수 있다고 여기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부연했다.
이광호 회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이 더욱 발전하여 독서생태계 구성원이 모두 함께하는 행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서울국제도서전의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가치는 바로 '공공성'이며, 독서생태계, 더 나아가 문화생태계는 단지 권력과 시장 논리로만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을 우리 모두 함께 외치고, 그 외침이 공공성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후 오빛나리 작가노조 준비위원회 위원장, 안미란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 운영위원장, 이정은 전국동네책방네트워크 사무국장,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독서생태계 공공성 연대는 "서울국제도서전 기간 연대 참여사들과 함께 포스터, 유인물, 스티커 등을 배포하며 도서전의 공공성 회복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환기하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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