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웹툰 드라마 제작사 제작 중단 선언
그루밍 범죄 미화 논란에 각종 플랫폼 판매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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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밍 범죄를 미화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제작 추진 소식이 교육계와 학부모 등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결국 영상화와 웹툰 판매가 모두 전면 중단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원스토리 |
[더팩트｜오승혁 기자] 그루밍 범죄를 미화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제작 추진 소식이 교육계와 학부모 등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결국 영상화와 웹툰 판매가 모두 전면 중단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초등학교 여교사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상대방이 본인의 초등학생 제자였다는 설정을 토대로 두 인물의 주고 받는 감정선이 연애처럼 그려지는 내용을 담은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화는 무산됐다. 문제의 작품은 연재 당시부터 아동 성적 대상화, 교육 윤리 위반, ‘로리타 코드’ 문제 등을 지적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최근 해당 웹툰의 드라마화 소식이 알려지자, 교육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창작과 예술적 독창성이라는 명분 아래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런 작품이 로맨스나 판타지로 소비될 경우 현실의 그루밍 범죄 심각성이 희석될 우려가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2일 성명을 내고 "성인 교사와 초등학생 사이의 ‘설렘’이나 ‘위로’ 같은 장면이 연애 감정으로 오해될 수 있으며, 이는 교육 현장을 왜곡하고 교사 신뢰를 훼손하는 위험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드라마 제작사 메타뉴라인은 4일 자사의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사회적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해당 작품의 영상화 기획을 전면 백지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콘텐츠 업계도 빠르게 움직였다. 네이버웹툰은 2일자로 해당 작품의 네이버 시리즈 판매를 중단했다. 카카오페이지 역시 같은 날 오후 발행처와의 협의를 통해 판매 중단을 결정, 현재 플랫폼 내에서 해당 작품은 검색조차 되지 않는다. 교보문고는 3일 오후 해당 웹툰에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리고, 검색 차단까지 완료했다. 리디 역시 판매를 중단하며, 주요 플랫폼 전반에 걸쳐 ‘손절’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