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배우 김건우가 ‘더 글로리’의 ‘손명오’와 180도 다른 이미지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김건우는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O’PENing(오프닝)’ 시리즈 ‘로드 투 외과의사’에서 3년 차 외과 레지던트이자 의국장인 ‘김주노’ 역을 맡았다.
그는 책임감 있는 선배이자 위기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의료인의 모습을 섬세하고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그의 깊이 있는 감정 표현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손명오’보다 더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도망간 후배를 추적하며 전국의 병원을 뒤질 땐 이름처럼 ‘추노꾼’이 된 듯한 유쾌함으로 극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환기시키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
특히 요양병원에서 막내의 흔적을 쫓다 우연히 마주한 응급 상황에서는 김건우의 진가가 더욱 돋보였다.
편안함만을 추구하며 환자를 방관하는 의료진과 달리, 단숨에 상황을 파악하고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그의 밀도 높은 연기와 디테일한 표현력 덕분에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또한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순간에도 침착하게 수술을 집도해 환자를 살려낸 ‘김주노’의 모습은 외과 의사가 되고 싶었던 이유를 되새기게 한다.
‘사람을 살리는 게 좋았다’는 대사는 그 깨달음을 관통하며, 가장 절실한 순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자 다시 고단한 현실 속으로 뛰어드는 인물의 결심을 김건우의 묵직한 감정선으로 풀어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약 2년 만에 드라마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김건우의 열연은 티빙(TVING) ‘‘로드 투 외과 의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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