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전여빈 ‘우리영화’, 슴슴한 정통멜로로 안방상륙 [SW현장](종합)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6-10 16:02:20

'우리영화' 13일 첫 방송
영화 감독과 시한부 배우로 호흡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 참석한 배우 서현우, 이설, 전여빈, 남궁민(왼쪽부터). SBS 제공.

배우 남궁민과 전여빈이 정통멜로로 만났다.
장르물이 주를 이뤘던 SBS 금토극이 멜로 장르로 또 한 번의 성공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정흠 감독과 배우 남궁민, 전여빈, 이설, 서현우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13일 첫 방송되는 ‘우리영화’는 다음이 없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와 오늘이 마지막인 배우 이다음(전여빈)의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남궁민과 이정흠 감독이 ‘조작’ 이후 8년 만에 만났다.
남궁민은 극 중 데뷔작과 함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그 이후 5년간 어떠한 영화도 찍지 못한 채 두문불출하고 있는 이제하를 연기한다.
영화계 거장을 아버지로 둔 인물로 대를 이은 영화계 진출과 아버지 못지않은 예술적인 감각이 돋보였던 데뷔작 덕분에 다음 작품을 향한 관심을 받는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 참석한 배우 서현우, 이설, 이정흠 감독, 전여빈, 남궁민(왼쪽부터). SBS 제공.

이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 남궁민은 “‘조작’의 기억이 너무 좋았다.
당시엔 서로 풋풋하고 순수하며 열정이 가득했다면, 이번에는 열정과 순수함 안에 노련미가 생겼다.
서로 공유하고 배우로서 감독님 말씀 잘 들으며 촬영했다.
연출을 너무 잘 해주셨고, 나는 감독보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로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대본을 처음 보고 3일만에 고사했지만, 수정된 대본을 보고 이틀만에 다시 출연을 결정했다.
남궁민은 “드라마로 최적화된 조건이 아닌 것 같았는데, 어떻게 고쳐졌길래 재밌었을까 싶을 정도였다.
감독님이 선장으로서 갈피를 잡아주니 글도 좋아진 것 같았다”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 참석한 배우 남궁민. SBS 제공.

이어 “정통멜로지만 단순히 멜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안에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이 가득한 스토리다.
그걸 보고 이 작품에 특별하게 말할 수 없는 이유를 못 느낄 정도의 끌림을 느꼈다.
나는 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정흠 감독님의 존재도 선택의 이유가 됐다”며 “남녀노소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사랑해주시고 이 드라마가 나왔을 때 창피하지 않고 자랑스러울 것 같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천원짜리 변호사’ 이후 SBS에 3년만에 돌아왔다.
출연작마다 대박을 터트리는 흥행 보증 수표로 금의 환향한 남궁민이다.
그는 “극적인 상황에서의 로맨스가 아니라, 현실적이고 과장되지 않은 이야기다.
그 안에서 섬세하고 디테일한 표현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전여빈에 관해서도 “파트너가 너무나 중요하고 상대방과의 눈빛 교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 작업하면서 깜짝 놀랄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
연기라기 보다 진짜 사랑하듯 자연스럽게 했다”고 호흡을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 참석한 배우 전여빈. SBS 제공.

전여빈은 극 중 신인 배우인 이다음 역을 맡았다.
인생의 끝을 눈앞에 두고 있음에도 배우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던 중 이제하의 영화 ‘하얀 사랑’ 속 주인공으로 캐스팅된다.

남궁민과 멜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전여빈은 “3사에서 대상을 받은 선배님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다.
이정흠 감독님의 구경이도 너무 좋아했다.
두분이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두 분의 관계성이 너무 궁금했다”면서 “대본을 읽으니 이제하라는 역할에 선배님의 음성이 들렸다.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나도 이제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왔다.
귀엽게 봐주시면서도 상대배우로서 존중해주셨다.
한톨의 억지스러움도 없이 감정이 켜켜이 쌓였다”고 두 배우의 호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다음은 유전병을 가진 시한부 환자다.
습관처럼 말하는 ‘이 다음에’라는 말을 쉽게 내뱉을 수 없는 인물이다.
전여빈은 “유전병 때문에 삶의 유한함을 누구보다 자각하고 있는 친구다.
그래서 삶을 모든 힘을 다해 사랑하고 살아가려 한다.
다음이의 마음을 볼 때면 내 자신이 부끄러워질 정도였다”고 바라보며 “다음이를 햇살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연기하며 죽음보다는 생명력에 몰두하려 했다”고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 참석한 배우 이설. SBS 제공.

한국 영화계의 톱스타 채서영 역은 배우 이설이 맡는다.
영화와 드라마, 광고를 종횡무진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채서영은 자신을 스타의 자리에 올려준 대상이자 옛 스캔들 상대인 이제하 감독과 재회하게 된다.
이설은 “이렇게 꾸밀 수 있는 역할을 처음 맡아봤다.
평소에 입고 싶었던 좋은 옷을 입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채서영을 소개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 참석한 배우 서현우. SBS 제공.

서현우는 영화 ‘하안사랑’의 제작자 부승원을 연기한다.
맡은 캐릭터마다 착붙 연기로 ‘연기 청부업자’라는 수식어를 얻은 서현우는 “고객님(이정흠 감독)이 굉장한 신뢰를 주셔서 기분 좋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재치있는 대답을 내놨다.
이어 “이 드라마는 순정 제품이다.
설정을 많이 넣지 않은. 자연스럽게 유쾌한 모습들을 마음껏 즐겼다”면서 “술자리 신도 많았는데 찐텐션으로 연기를 했다.
쾌남이지만 그 속에 꿍꿍이 있을 것 같은 인물”이라고 부승원을 소개했다.


끝으로 남궁민은 “우리 드라마는 자극적이지 않다.
속임수도 없고 도파민이 분비되게 하는 장면이나 연출도 없다”고 강조했다.
“SBS 금토극의 특성에 맞지 않지만, 우리 드라마의 주제를 충분히 표현하기에 모두가 노력을 해주셨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더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을거라 의미를 가져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이정흠 감독은 “도파민이 없다는 이야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웃으며 “4회 엔딩을 보며 도파민이 치솟는 느낌이 들었다.
내용만 들으면 슴슴할 수 있지만 평양냉면처럼 또 생각나는 중독성이 도파민일 것 같다”고 자신했다.
13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