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방탄소년단 RM “새벽 2시에 펑펑 울었다…희로애락 다 느낀 기분”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6-10 14:20:40

사진 = 군 복무를 마친 방탄소년단 RM이 10일 오전 강원 춘천시 한 부대 인근에서 전역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김남준)이 전역을 하루 앞두고 눈물을 흘린 사연을 전했다.

RM과 뷔(김태형)는 10일 전역 직후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군 생활을 마친 소감과 근황을 공유했다.

사진= RM SNS

이날 방송에서 RM은 “말년 휴가 때 2주 동안 점심도 거르고 계단 타기를 하며 체력 관리에 집중했다”며 “그런데 전날 후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새벽 2시에 누웠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엄청 울어서 얼굴이 퉁퉁 부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인간의 희로애락을 하루 만에 다 느낀 기분이었다.
후임들 생각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단순히 즐겁기만 했던 건 아니고, 다양한 감정이 교차했다”고 덧붙이며 군 생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RM은 군 생활을 ‘두 번째 연습생 시절’에 비유했다.
RM은 “17살에 논현동 숙소에 들어가 30명과 함께 살았는데, 30살이 되어 다시 그런 생활을 하니 연습생 시절이 떠올랐다”며 “입대 전까지는 크게 혼나본 적이 없었는데, 군에 들어가자마자 혼나기도 하고, 많은 걸 내려놓고 새로 시작하는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RM은 “모든 순간이 재미있고 즐겁기만 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군대라는 곳이 그렇지 않냐”며 “그래도 이 시간을 통해 사회에서 내가 즐기던 것들이 누군가의 헌신 위에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뷔 역시 깊은 공감을 표했다.
뷔는 “군 생활 중 힘든 점도 있었지만, 가장 좋았던 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듣고,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소중한 추억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RM과 뷔는 2023년 12월 동반 입대해 각각 강원도 화천 제15보병사단 군악대, 춘천 제2군단 군사경찰단 특임대(SDT)에서 복무를 마치고 이날 만기 전역했다.
두 사람은 전역 직후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체육공원 축구장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 “공연이 제일 하고 싶다.
빨리 앨범을 준비해 무대로 돌아가겠다”고 복귀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진과 제이홉은 이미 지난해 각각 6월과 10월에 전역을 마쳤고, 지민과 정국은 11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어, 방탄소년단은 조만간 완전체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