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 기대감 반영”
중국 내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이자,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는 지난달 2일 중국 베이징에 하이브 차이나 유한회사를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하이브의 해외 법인 설립은 하이브 재팬, 하이브 아메리카, 하이브 라틴에 이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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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뉴시스 |
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 차이나는 앞으로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의 현지 활동 지원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K팝 주요 기획사들은 이미 중국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SM은 웨이션브이(WayV), JYP는 보이스토리 등 중국 현지 아이돌 그룹도 제작했다.
여기 BTS와 세븐틴을 비롯한 다수 인기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하이브까지 가세해 중국 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최근 가요계를 중심으로 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국 아이돌 그룹을 섭외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일부 아티스트의 공연과 광고 계약 체결 추진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하이브는 일단 현지 그룹 육성을 위한 별도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이나 신인팀 데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에 인수되기 전인 2018년에 중국에 플레디스 차이나(현지명 성찬성세)를 설립했다.
플레디스 차이나는 기존대로 세븐틴과 투어스 등 플레디스 소속 아티스트의 지원 업무에 집중하고, 하이브 차이나는 그룹 전체 아티스트에게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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