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하이파이브’는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이 관전 포인트다.
그 중에서도 손만 이용하는 초능력자를 연기한 배우 김희원은 ‘개꿀’ 연기를 꿈꿨다는 후문이다.
영화 ‘하이파이브’ 언론배급시사회가 26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강형철 감독과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능력을 탐하는 세력이 나타나며 벌어지며 작품이 전개된다.
코믹 액션 활극 장르다.
강형철 감독이 중요하게 여긴 것은 발에 땅을 붙인 초능력 액션신이다.
강 감독은 “VFX가 많은 영화다.
기술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그렇지만 VFX가 현실에 발을 붙이길 원했다”고 말했다.
강형철 감독이 믿은 것은 배우들이었다.
이웃집에 있을 법한, 친숙한 배우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강형철 감독은 “주변에 있을 법한 매력이 빛나는 배우들로 섭외했다.
지극히 현실적인 그림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친숙한 인물은 다른 초능력자들에 비해 화려한 VFX 기술이 없는 약선(김희원 분)이었다.
약선은 간 이식 후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이를 연기한 김희원은 “저는 치유 담당이라 손만 뻗고, 손만 갖다대면 되는 줄 알았다.
‘개꿀’일 줄 알았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개꿀’이 아니었다.
김희원은 “근데 분장이 필요하더라. 손을 대면 제가 늙는 설정이었다.
분장만 3시간 걸렸다.
지우고, 다시 하고, 지우고, 다시 했다.
그게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심장 이식 후 괴력을 갖게 된 소녀 완서를 연기한 이재인은 가장 많은 액션신을 소화했다.
동시에 괴력 설정상 VFX 기술을 가장 많이 경험한 배우이기도 하다.
이재인은 “액션신이 많아서 와이어와 그린 매트와 주로 붙어있었다.
처음엔 어느 방향으로 봐야 할 지 고민했다.
나중엔 초록색 배경을 보며 상상을 펼쳤다”고 자신만의 ‘꿀팁’을 전했다.
폐 이식 후 강풍기 급 폐활량을 갖게 된 지성 역의 안재홍은 “저는 강풍을 쏘는 장면이 많았다.
직접 강풍기를 쏴 주셔서 제가 진짜 초능력을 쏘는 기분이었다.
실감나게 구현했다.
저는 아날로그적 초능력이었다”며 뜻밖의 비밀을 밝혔다.
신장을 이식받은 선녀 역의 라미란은 작품이 전개되며 감춰져있던 초능력이 드러난다.
이를 두고 라미란은 “약간 노출만 하면 됐었다.
괜찮았다”고 귀띔했다.
췌장을 이식받고 젊어지는 초능력을 가진 사이비 교주 영춘 역의 박진영은 “저는 싸우는 장면이 많았다.
그때마다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매 씬마다 감독님이 정확하게 디렉션을 주셨다.
여기서 저렇게 날아가고, 어떤 물건이 날아온다고 알려주셨다”며 “감독님 디렉션만 받으니 완벽한 CG가 나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완서의 아빠이자 유일한 비초능력자인 종민 역의 오정세는 “저는 현장에서 재밌게 나머지분들 액션을 첫 관객처럼 보면서 즐겼던 기억이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하이파이브’는 30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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