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소프트(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자회사 NC AI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사들을 공개했다.
NC AI는 산업, 연구, 학계 기관 14곳이 독자 AI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NC AI를 주관 기관으로 한다.
컨소시엄 참가 기업 및 기관은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MBC ▲AI웍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연세대 등이다.
NC AI 관계자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언어·문화·산업 표준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의 디지털 주권과 국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은 정부가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해 컴퓨팅 자원, 인력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초 최종 선발팀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팀은 경쟁형 평가를 통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최종 정예팀에게 GPU 1000장 규모의 컴퓨팅 자원은 물론, 대규모 학습용 데이터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NC AI의 컨소시엄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바르코'(VARCO)를 개발해 게임과 패션 등 서비스 적용까지 완료한 NC AI가 리더를 맡는다.
핵심 연구·개발(R&D)은 KAIST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맡는다.
KAIST는 3D 비전, 로보틱스 등 AI 기술의 이론적 토대의 구축을 맡는다.
고려대는 사후학습 및 최적화 알고리즘 개발을, 서울대는 고품질 모션 데이터 생성 및 이해 기술을 제공해 피지컬 AI의 핵심을 담당한다.
연세대는 멀티모달 아키텍처 설계와 AI 신뢰성·안전성 확보를 맡는다.
기술 개발과 확산 그룹은 산업계에서 맡는다.
ETRI는 코버트(KorBERT), 이글(EAGLE) 등 한국어 모델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사전학습 및 멀티모달 핵심 원천기술을 공급한다.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등 기업들은 개발된 기술의 최종 실증과 적용을 담당한다.
데이터 확보 분야는 NC AI의 자체 데이터실에 더해 ▲AI 학습 데이터 구축 및 품질 검증 전문 기업 에이아이웍스 ▲AI 및 데이터 설계프레임워크 역량을 갖춘 연세대가 힘을 합쳐 데이터 구축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LLM과 멀티모달 특화 데이터를 확보한다.
컨소시엄은 국산 신경망 처리장치(NPU) 기반의 모델 학습 및 추론 최적화에도 속도를 낸다.
NHN클라우드가 구축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AI 반도체 팜을 통해 국산 NPU 최적화 실증을 진행한다.
수요기관인 엣지 NPU 스타트업 모빌린트와 국산 NPU 기반의 엣지 디바이스(드론·로봇 등) 활용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인재양성 측면에서는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생성AI 선도 인재양성'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 서강대, 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과 협력해 실무형 AI 인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NC AI는 2023년 8월 바르코 LLM을 개발, 국내 최초로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재하며 글로벌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시각언어모델(VLM) '바르코 비전 2.0'을 공개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진정한 AI 주권은 단순히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수동적인 방어가 아닌, 세계 무대에서 판을 짜고 규칙을 세우는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이라며 "이번 컨소시엄은 대한민국이 기술, 데이터, 산업 전반에서 AI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가 AI 거버넌스와 시너지를 내 'AI G3'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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