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 브랜드 '제주삼다수'의 유통 파트너로 다시 선정됐다.
2013년부터 삼다수의 제주도 외 유통을 맡아온 광동제약은 향후 2029년까지 4년간 전국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는 지난달 진행된 '삼다수 제주도 외 위탁판매사' 공개입찰에서 광동제약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측은 다음달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하며, 새 계약은 내년 1월부터 2029년 12월까지다.
삼다수는 국내 먹는샘물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1위 브랜드다.
유통 위탁범위는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채널 등 제주를 제외한 전역에 해당한다.
기존에는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수출 부문은 제주개발공사가 직접 관리했지만, 내년부터는 이들 채널도 모두 위탁사에 일괄 위임된다.
이에 따라 광동제약은 연간 약 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광동제약의 삼다수 유통 매출은 3197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액(9748억원)의 32.8% 규모다.
광동제약의 삼다수 매출은 2013년 1257억원에서 지난해 3197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은 뒤, 지난 29일 제안서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입찰에는 광동제약, 동화약품, 풀무원식품, 웅진식품, 일화, 삼양식품, 빙그레 등 11개 사가 참여했다.
웅진식품(가야G워터), 일화(광천수), 풀무원식품(풀무원샘물) 등 자체 생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도 다수 포함되며 경쟁이 치열했다.
광동제약은 가격 정책, 물류 효율성, 온라인 채널 강화 전략 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주개발공사는 구체적인 평가 점수와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삼다수는 1998년 출시 이후 줄곧 국내 생수 시장 1위를 지켜왔다.
지난해 기준 생산량은 95만5328t이며, 2028년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공급량은 120만t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생수 시장은 삼다수(점유율 40%)를 중심으로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13%), 농심의 '백산수'(8%) 등이 경쟁하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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