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9일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 측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이 확정된 이후 12일 만의 첫 해외 일정이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주요 파트너사와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틀 뒤인 내달 1일부터 관세 발효를 예고한 상황에서 이 회장이 최종 협상 준비에 돌입한 정부 협상단을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 등 우회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총 370억 달러(약 54조 원)를 투자해 대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특히 지난 28일에는 미국 전기차 1위 기업 테슬라에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22조 7648억 원(약 165억 4400만 달러) 규모의 차량용 칩을 공급하기로 위탁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동맹이 관세 협상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과거 반도체 강국이였으나 한국과 대만에 추월 당한 뒤 다시 경쟁력 회복을 도모하고 있는 미국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으며,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선두에서 경쟁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과 삼성전자의 대미 반도체 투자를 고리로 정부가 관세 협상을 풀어 나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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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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