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본점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에서 한국의 여름을 주제로 '여름이 깃든 자리' 전시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대나무 공예가 한창균, 완초 공예가 허성자, 한지 예술가 이종국 등이 참여해 여름 속 우리의 자연이 선사한 소재들에 전통 기술과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다양한 공예품을 소개한다.
대표 작품으로는 한창균 작가의 '우물 벤치'와 이종국 작가의 '나뭇잎 부채'가 꼽힌다.
오는 11일부터는 여름을 주제로 다양한 워크숍이 진행된다.
계회, 탁족 등 한국 여름 문화를 소개하는 최공호 교수의 강연, 이종국 작가와 한창균 작가가 진행하는 부채, 대나무 둥지 만들기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계회는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들의 사교모임이자 사회 활동이었던 전통문화다.
탁족은 선비들이 여름철 강과 계곡에 발을 담그던 피서법이다.
옛 선비들은 계회를 통해 자연 안에서 신의를 맺고 함께 학문적 성장을 도모하면서 예술과 문학, 술과 음식을 교류하며 정을 나눴다.
이를 상징하는 계회도는 계회의 장면과 참석자의 이름까지 모두 담은 일종의 기념사진이다.
당시 사회 활동, 인간관계, 분위기 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다.
김경은 하우스오브신세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과거에서 오늘까지 이어져 온 '한국인의 삶'을 소개하는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여름을 맞아 한국 여름의 다채로운 모습과 다양한 전통문화를 소개하고자 특별한 전시를 준비했다"며 "여름이 깃든 자리가 선사하는 우리 전통 공예품과 모임의 장,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와 함께 여름 속에서 이뤄지던 사람들의 인연, 자연과의 교감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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