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기정통장관 후보 "협력·소통·발로 뛰겠다…AI 3대 강국 실현"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6-24 09:58:44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보다 폭넓게 협력하고 현장과 부단히 소통하며 발로 뛰는 장관이 되겠습니다.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1976년생인 배 후보자는 역대 과기정통부 장관 중 최연소다.

그는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연구와 개발에 몸담아 온 사람으로서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쏟을 수 있게 돼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후보 지명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1호 공약인 AI 세계 3대 강국 실현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과학기술에 기반한 진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한국의 AI 기술 수준에 대해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가 보완된다면 세계적인 수준의 AI를 개발하고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자는 중국이 딥시크 개발로 충격을 던진 지난 2월 과기정통부 등이 마련한 긴급 간담회에서도 한국 AI 업계 수준이 저평가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보고서 2025'에 한국 모델이 주목할만한 글로벌 AI로 등재됐고, 올해 더 많은 AI 모델이 세계적 수준의 모델로 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탠퍼드대 연구소가 올해 낸 보고서에 유일하게 포함된 국내 AI 모델은 LG AI연구원의 엑사원 3.5로, 배 원장은 엑사원 개발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가장 중점을 두는 AI 정책을 묻는 말에 "이제 어떤 분야를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산업 분야, 모든 기술 분야와 AI가 결합돼야 한다.
일차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은 전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모든 국민이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AI 투자 규모를 묻는 말엔 "한국에서만 쓸 수 있는 AI를 만들 것인가 글로벌 수준의 AI에 도전할 것인가 거기에 답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한국이 세계 3대 AI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외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묻는 말에 "AI 전문가이기 전에 과학기술인"이라며 "아시다시피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 알파폴드 로제타폴드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들이 나온 것엔 AI와 기초 과학 연구의 결합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바이오, 제조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이 기초 과학 연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기초 과학 연구와 AI 생태계를 잘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LG유플러스 재직 경험을 언급하며 "통신사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도 어느 정도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방송·통신 분야 분리 등 과기정통부 조직 개편이 언급되는 데 대해 "지금 과기정통부 운영 방안에 대해서 상세히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며 업무 파악하며 추후 밝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