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KGM)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친환경 신차 7개를 추가로 선보인다.
처음으로 다목적차량(MPV)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KGM은 17일 경기 평택 본사에서 'KGM 포워드(FORWARD)' 행사를 열고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황기영 KGM 대표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는 19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듀얼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 도심 연비가 ℓ당 15.8km(20인치 타이어 기준)에 달한다.
단일 트림으로 가격은 3700만원대(개별소비세 3.5%, 세제혜택 적용 후)다.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에 맞춰 고객 맞춤형 차량 관리 서비스와 60개월 기준 월 19만원대 할부 등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이날 KGM은 ▲SUV 중심의 라인업 확대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로드맵을 소개했다.
황 대표는 "2022년 KG그룹 가족사 편입 이후 내부 경영 체제를 개선하고 수출을 증대하면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판매목표로 전년 대비 16% 늘어난 12만7000대를 정했으며,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초로 5조원대 진입과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전략 '실용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편리한 차를 선보인다.
액티언 하이브리드에 이어 내년 1분기에는 무쏘 스포츠와 칸 가솔린 모델을 추가한다.
글로벌 파트너사의 협력으로 신차도 선보인다.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체리자동차와 첫 공동 프로젝트 'SE10'을 내년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SE10은 지난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F100'에 기반한 중대형 SUV다.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과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에 대해서도 제휴할 계획이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확대한다.
유럽 지역에는 하이브리드·전기차 비중을 확대하고, 중동지역은 오는 8월부터 운영하는 두바이 사무소를 중심으로 리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판매채널은 익스피리언스센터를 전국 주요 도시에 만들고, 마케팅·세일즈 허브로 구축한다.
현재 강남, 일산에 운영 중인 익스피리언스센터는 부산과 대구, 광주 등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 늘린다.
또 3분기에는 첫 구독 서비스인 'KGM 모빌링'을 선보인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초기 구입비용이나 보험·세금·정비 비용 부담없이 다양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향후 픽업트럭이나 아웃도어 패키지 등 차별화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70년 역사를 지닌 자동차 회사지만 새로운 회사를 만들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KGM의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그려 나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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