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의 게임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오락'(Orak)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다양한 장르의 실제 비디오 게임을 토대로 한 게임 벤치마크는 세계 최초다.
오락은 게임 중 AI의 상황인식과 판단, 행동결정 과정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평가체계다.
액션·어드벤처·역할수행게임(RPG)·시뮬레이션·전략·퍼즐 등 6개 장르의 대중적 게임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핵심 기술로는 MCP(Model Context Protocol)가 있다.
MCP는 언어모델이 게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텍스트 기반 정보를 전달하고, 모델의 응답을 게임에 적용 가능한 행동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액션 게임에서는 모델이 장애물의 위치를 인식한 뒤 이동이나 점프와 같은 판단을 수행하게 된다.
크래프톤은 AI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게임 경험을 구현하기 위한 일환으로 자체 벤치마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락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활용한 AI 평가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함께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를 개발하기도 했다.
기존 NPC(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인 ICLR과 ICML에 올해 크래프톤 논문 10편이 채택됐고, 이 중 3편은 상위 5%에 해당하는 'ICLR 스포트라이트'에 선정됐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장은 "오락은 크래프톤의 선행 연구와 노하우를 집약한 게임 특화형 거대언어모델(LLM) 벤치마크"라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LLM 에이전트 설계 역량을 겨루는 대회도 기획 중"이라고 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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