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동남아시아 최대 e커머스 플랫폼 쇼피와 손잡고 K뷰티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돕는다.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은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5 쇼피코리아 K뷰티 써밋'의 연사로 참석해 K뷰티 브랜드를 위한 동남아 현지화 전략을 발표했다.
코스맥스는 이날 행사의 공식 협찬사로 이름을 올렸다.
최경 부회장은 "동남아 소비자들은 화장품 구매에 있어 품질, 브랜드 신뢰도, 트렌디함을 중시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 협업 및 마케팅 전략이 시장 진입과 확장을 위한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코스맥스는 10여년 전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고객사부터 현지 고객사까지 다양한 성공 경험을 토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2012년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한 이래 13년간 동남아 지역 대표 화장품 ODM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코스맥스 인도네시아는 자생 식물을 원료로 만든 천연 소재부터 현지 소비자 분석을 통한 현지화 전략 제품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사상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설립한 태국 법인은 현지 시장에 특화된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 등의 인기에 힘입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설립 6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선케어 제품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선 선케어 시장이 고속성장하며, 지난해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동남아 선케어 시장 확대를 위해 국가별 기후와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꼼꼼한 전략을 세운 것이 적중했다.
코스맥스는 백탁을 없애고 고온 다습한 기후에 적합한 끈적임 없는 젤 타입 사용감 등을 확대했다.
또 소득수준 성장과 MZ(밀레니얼+Z세대)중심 핵가족화 등 문화적 환경을 고려해 영유아 선케어 제품과 색조를 융합한 '틴티드 선'등을 과감하게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코스맥스는 올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에서 신공장 건립에 나선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인접 국가에 영업 사무소도 설치해 동남아 지역 내 K뷰티 기술력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업 유로모니터는 인도네시아 뷰티 앤 퍼스널케어 시장이 오는 2029년 약 200조루피아 규모(약 17조11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대비 43.5%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태국 역시 35.6% 증가한 약 3500억바트(약 13조 53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이날 강연에서 최경 부회장은 "코스맥스는 화장품 업계에서 동남아 시장 전문가라고 자부하고 있다"며 "현지 생산을 통한 원활한 제품 공급은 물론 동남아 시장에 맞는 제형 개발과 코스맥스와 쇼피가 보유한 현지 시장 데이터를 통해 현지 성공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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