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코리아가 인스타그램 대량 정지 사태를 두고 순차적으로 계정을 복원 중이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부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이유 없이 계정이 정지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 측에 원인 확인과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메타코리아는 "현재 메타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상의 아동·청소년 음란물 관련 활동 단속을 시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 계정이 과도하게 차단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인지했고 순차적으로 복원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메타 코리아 측이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며 "조속히 사태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과방위원장으로서 메타 측과 소통을 이어나가며 추가로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일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메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이용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계정 활동 정지를 겪고 있다는 사례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자신이 올린 콘텐츠와 무관하게 아동 성착취·학대 등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사유가 적용돼 계정이 정지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말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이 차단된 사례도 있지만, 대다수는 이달 3일부터 4일까지 피해 사례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계정이 일시 정지된 경우 메타 고객센터에 신분증, 얼굴 사진, 전화번호 인증 등 정보를 제출해 재고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는 재고 요청 이후 오히려 영구 정지 처리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이러한 계정 정지 사례가 늘어난 데 대해 메타의 인공지능(AI) 기반 규정 위반 콘텐츠 검토 시스템에 오작동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배경 이미지나 특정 인물 자세, 노출 정도 등이 잘못 인식돼 중대한 위반으로 처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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