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회장을 맡은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는 1일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한 청년 대상 '말레이시아 문화·언어 체험 프로그램(M-CLIP)'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TPO가 2009년부터 운영해 온 CLIP(Culture＆Language Immersion Program)은 회원 도시의 문화·관광 자원을 체험하고 토론·교육을 통해 차세대 관광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처음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M-CLIP에는 9개국 39개 도시에서 지원한 청년 중 25명이 최종 선발돼,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75% 증가하는 등 국제적 관심이 높았다.
참가자들은 항공료를 제외한 현지 체류비 전액을 개최 도시가 지원받아 개·폐막식, 관광·언어 교육, 지역 문화 체험, 관광 마케팅 실무 프로젝트 등을 수행했다.
수료자들은 향후 TPO 행사 참여와 관광 홍보 서포터즈로 활동할 예정이다.
TPO는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바투시에서 지역회의도 개최했다.
기존 자카르타 등 대도시 중심으로 진행되던 회의가 자바섬 동부 소도시 바투에서 열린 것은 처음으로, 지역 분산 개최의 신호탄이 됐다.
회의에는 바투, 자카르타, 족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주요 회원 도시와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친환경 혁신, 문화 회복력, 디지털 전환을 통한 지역 관광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발리 펭리푸란 마을 지도자와 브라위자야대 부교수 등이 연사로 나서 공동체 기반 관광과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했으며, TPO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글로벌도시 관광서밋'을 홍보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TPO 강다은 사무총장은 "말레이시아 첫 M-CLIP 개최와 인도네시아 동부 지역 첫 회의는 TPO가 지역 관광 협력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관광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해외 확장과 회의의 수도권 외곽 개최는 네트워크 성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TPO는 현재 전 세계 131개 도시와 56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유일 도시관광 전문 국제기구로, 올 9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제12차 총회를 개최하고 10월에는 국내 4개 도시(부산·안동·문경·대구)에서 외국인 청년 대상 'K-CLIP'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TPO·부산관광공사와 함께 '글로벌도시 관광서밋'을 공동 개최해 글로벌 관광 협력을 주도할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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