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은 8월 영웅 스토리로 대마도에서 남긴 우국의 마음, 홍주 9의사 '문석환 애국지사' 편을 소개했다.
1869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한 문석환 선생은 일제가 1905년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하자 민종식의 홍주의병부대에 참여해 서기로 활동했다.
의병 부대는 1906년 5월 20일 홍주성을 점령했으나 5월 31일 다시 일본군에게 빼앗겼고, 문석환 선생은 여덟 명의 동료와 함께 일본 쓰시마(대마도)에 억류돼 유배 생활을 시작했다.
문석환 선생은 쓰시마에서 최익현, 임병찬 선생을 만났고 함께 끌려온 동료들과 서로 시를 지어 주고받으며 유배 생활의 고단함을 달랬다.
유배 생활 중 최익현 선생이 사망했을 때 문석환 선생은 사서를 맡아 장례를 치르기도 했다.
유배지에서 고초를 겪던 선생은 1908년 10월에 풀려났고 1925년 작고했다.
남긴 문집으로는 '마도일기(馬島日記)'가 있다.
여기에는 쓰시마에서 일본 관리들과의 단발과 변복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있었던 일 등이 기록돼 있고, 동료들과 지었던 우국 시 등이 수록돼 있다.
충청취재본부 모석봉 기자 mosb@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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