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란 작전, 목표 거의 달성”세계일보 기사제공: 2025-06-23 07:45:02

“목표 완전히 실현하면 즉각 작전은 종료”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그간 공습을 통해 이란 탄도미사일과 핵개발 프로그램의 이중 위협을 제거하려는 작전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신화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단 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 목표를 완전히 무력화하는데 “대단히, 대단히 근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소모전(消耗戰)에 끌려들지 않도록 하겠으며 동시에 이번 작전을 조기 종료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필요한 범위를 넘어 작전을 지속하지는 않겠지만 너무 이르게 끝내지도 않겠다”며 “목표를 완전히 실현하면 즉각 작전은 종료되고 전투도 멈출 것”이라고 언명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말살하려는 의도를 가진 정권인 점은 분명하다”며 “우리가 군사작전에 나선 이유는 이스라엘 존재에 대한 두 가지 실질적인 위협, 즉 핵 위협과 탄도미사일 위협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거듭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런 목표를 향해 이스라엘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눈 앞에 매우 가까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군이 투하한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이란 포르도 지하 핵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고 소개했지만 피해 정도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히 파악 중이라고 언급했다.

공습 후 이란 60% 농축 우라늄의 행방을 묻는 말에 네타냐후 총리는 “매우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이는 핵프로그램의 핵심적인 구성 요소이고 충분하진 않더라도 핵무기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에겐 농축 우라늄과 관련된 흥미로운 정보가 있다.
다만 지금 이 자리에서 공유할 수는 없다”고 말해 관련 내용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에 공습을 개시한 지난 13일까지 이란은 우라늄을 최대 60% 농도로 농축했다.

이는 사실상 폭탄급(약 90%) 농축 바로 아래 단계로 2015년 이란과 주요 6개국이 체결한 핵합의(JCPOA)에서 허용한 3.67% 농도를 훨씬 상회한다.

미국이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기 전까지는 이란은 해당 합의를 준수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