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은 20일 시내버스 노사 임·단협과 관련, "노조는 임금 3% 인상안 수용과 함께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사측은 정년을 62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받아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3일째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과 시민들의 불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광주시는 (가칭)대중교통혁신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을 비롯해 4가지 안을 제안코자 한다"며 "노조는 지노위가 제시한 기본금 3% 인상안을, 사측은 버스 노동자 정년 62세 연장 방안을 적극 수용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강 시장은 이날 오전 노조 측과의 면담에서 임금 3％ 인상안 수용을 요구했으며,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노조의 요구를 사측이 단계적 수용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만간 임단협은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은 연장 근로수당 등은 노조와 회사·광주시가 협의체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논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대중교통혁신협의회는 대중교통 요금 현실화, 근로자 임금 및 처우개선, 준공영제 전반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며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이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파업을 풀고 시내버스가 정상 운영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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