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컨텐츠를 다루는 아시아 대학들의 국제학술대회가 동서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들 대학 연합체도 공식 출범했다.
동서대학교 아시아미래디자인연구소와 디자인대학이 주관하고 BK21 교육연구단과 라이즈사업단이 함께한 '2025 문화콘텐츠특성화 춘계국제학술대회'가 지난 12~13일 동서대 주례캠퍼스에서 열렸다.
'포스트 휴먼 시대의 시각문화와 창의교육'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대학원 수업의 성과 공유, 유학생 대상 토크 프로그램, 국제 공동 전시회 등 다채로운 일정으로 구성됐다.
동서대가 주도해 결성한 아시아 디자인대학 연합체 'ADCC(Asian Design College Consortium)'가 이번 행사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ADCC는 유럽의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에 착안해 아시아 고유의 문화와 미래형 교육 비전을 반영한 '아시아형 디자인 교류 플랫폼'을 지향한다.
향후 5년 내 20개 아시아 디자인대학의 참여를 목표로 교육 협력과 공동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주영 동서대 디자인대학 학장은 개회사에서 "ADCC는 아시아의 공동 미래를 위한 글로컬 디자인 혁신 엔진이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디자인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버트 첸 전 드몽포트대 교수는 영국 고등교육기관의 변화와 리서치 기반 융합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코토 와타나베 일본 치바대 교수는 '글로벌 7'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하며 산학협력의 성과를 공유했다.
대만 첸쿵대 첸 쉬엔수 교수는 디자인 사고를 접목한 혁신교육 사례를, 멜라니 사란토 큐슈대 교수는 VUCA 시대의 디자인 교육자의 역할을 각각 제시했다.
패널 토론에서 나건 부산시 총괄디자이너가 "대학 간 지속가능한 협력은 결국 학생의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고, 쿠오 조유 첸쿵대 교수는 "문화 간 이동성과 교류가 디자인의 본질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성필 동서대 교수는 "이제는 디자인이 다루지 않던 문제를 디자인이 해결하는 시대"라고 짚었다.
행사 마지막에는 동서대를 포함해 치바대, 큐슈대, 첸쿵대 등이 공동 서명한 'ADCC 디자인 교육 선언문'이 발표됐다.
서명 대학들은 디자인을 통한 사회 기여와 지속 협력을 약속하고 본격적인 연합 활동의 시작을 예고했다.
동서대 측은 "ADCC 출범은 향후 부산이 아시아 디자인 교육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세계디자인수도(WDC) 유치에도 긍정적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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