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두모포 페스티벌 개최 모습. [사진=서울 성동구]
600년 전, 조선 수군이 대마도 정벌을 위해 힘차게 닻을 올렸던 역사적 출정지 '두모포'가 문화예술의 중심 무대로 되살아난다.
서울 성동구는 오는 14일 옥수나들목 한강공원 일대에서 '2025 두모포 뮤지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조선 태종과 세종이 장군 이종무에게 대마도 정벌을 명했던 1419년의 바로 그 역사 현장이다.
성동구는 그 출정식이 열렸던 두모포의 역사적 기억을 되새기기 위해 한강변을 무대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한여름 밤의 축제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는 지난 2019년 '출정 600주년'을 기념해 첫 축제를 개최한 이후, 이 행사를 지역의 대표 문화행사로 발전시키고 있다.
축제는 전통 취타대와 향장무, 모듬북 연주, LED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출정 퍼포먼스'로 화려한 막을 연다.
이후 이어지는 뮤지컬 갈라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맘마미아'의 스타 최정원,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팬층을 넓히고 있는 카이, 그리고 실력파 배우 금보미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도 마련됐다.
지역 공방 및 소상공인 45팀이 참여하는 아트마켓, 푸드트럭 9종, 8종의 체험 부스가 마련되며, 텀블러를 지참한 방문객에게는 아리수로 만든 커피와 음료를 무료 제공하는 친환경 이벤트도 진행된다.
성동구는 행사 당일 안전을 위해 100여 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성동경찰서·소방서·서울시와 협조 체계를 구축해 질서 있는 행사 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축제 기간인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는 옥수역 하부에 로고 조명과 구조물 설치, 혹등고래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함께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600여 년 전 역사적 출정의 의미를 품은 두모포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가 주민 모두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성동의 고유한 역사와 전통을 문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두일 선임기자 dikim@a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