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9일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에 돌입하면서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강기정 시장은 버스 파업 중재자 역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시의회 산건위는 이날 위원회 일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시는 운행률 70%를 목표로 비상수송 대책을 가동하고 있으나, 이는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시민 불편은 가중되고,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원성이 점점 높아지는데도 광주시는 노사 간 협상을 지켜보겠다며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준공영제하에서 광주시는 시내버스 운영 책임자이며, 시민의 교통권 보장을 위한 의무를 갖고 있는 만큼 준공영제 운영 주체로서 노사 협상에만 문제 해결을 맡길 게 아니라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수행해 파업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인 임금 인상은 단순히 노사 간 문제를 넘어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과 직결되는 공공성 문제이기도 하다"며 "운전기사들의 처우 개선은 안전하고 질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산건위는 "준공영제를 통해 시민 혈세 1,400억여원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협상을 사측에만 온전히 맡겨둘 수는 없다"며 "더 이상 뒷짐만 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강기정 시장은 즉시 노사 양측과의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 채널을 만들고, 합리적 해결 방안 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산건위는 "준공영제 책임자로서 파업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광주시장의 책임감 있는 중재 노력이 절실하다"며 "시민 교통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재 광주 전체 버스의 88%에 해당하는 887대가 운행되고 있다.
시는 노사 간의 자율에 의한 최적의 협상안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 운행 비율을 최대한 높이 유지하고, 지하철 12회 추가 배차를 포함한 비상수송대책 등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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