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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 허장 감독이 공동 연출한 <한 채>는 위장결혼을 해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장애가 있는 딸 고은과 함께 지내는 문호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아파트 분양 소식을 듣습니다. 택배 일을 하며 딸을 홀로 키우는 도경은 브로커를 통해 고은과 위장결혼을 해 아파트를 장만하려고 합니다.
둘은 일단 작은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고 문호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도경과 함께 택배를 함께 합니다. 하지만 브로커의 수작으로 인해 문호와 도경은 갈라지게 되고 그들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갑니다.
여전히 대한민국의 가장 큰 화두 중의 하나인 부동산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절실함과 결핍을 갖고 있는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하지만 서로에게 연민을 느끼고 유사가족으로서의 모습도 일부 보여줍니다.
하지만 작은 유혹에도 흔들리는 인간이라 이런 큰 문제 앞에선 더욱 더 작아집니다. 영화는 이 부분을 언급하면서 결국 이 사회가 유지되는 것은 인간의 긍정적인 본성이라는 것을 말하는 작품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