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야당] 야당 감상평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 범죄의 민낯을 다루면서도 단순한 수사극에 머물지 않고, 인간의 욕망과 권력의 민낯을 깊이 있게 파고든 범죄 드라마다.

브로커, 검사, 형사라는 각기 다른 입장의 인물들이 얽히며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뛰어나고, 사건보다 인물의 선택과 심리를 중심에 두는 전개가 인상적이다.

강하늘은 한 발짝 떨어져 있는 듯하지만 중심에서 사건을 주도하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했고,

유해진은 강한 신념과 속내를 숨긴 채 권력에 다가가려는 검사 역할을 노련하게 연기한다.

비주얼과 음악은 젊고 세련된 분위기를 더하며 몰입을 돕는다.

황병국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사회적 메시지와 장르적 재미를 균형 있게 담아냈지만,

감독 특유의 유쾌한 출연이 빠진 점은 팬으로서 아쉬움이 크다.

연출은 섬세하고 전개는 촘촘하며, 한국형 범죄영화의 진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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